성장하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디지털 보험사 ‘성공사례’ 남길까

시간 입력 2025-09-15 17:49:28 시간 수정 2025-09-15 17:49:28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올 상반기 보험수익 241억원…전년比 72.0%↑
지속적인 여행자 보험 수요·휴대폰 보험 영향
장기 보험 출시로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성공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지속적인 여행자 보험 수요와 ‘자기부담금 10%’ 옵션의 휴대폰 보험, 영유아 보험 등의 인기에 힘입어 보험수익이 성장하고 있다. 이에 더해 올 하반기부터는 성인 대상 장기 보험도 출시하며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실적 개선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는 디지털 보험사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업계 분위기를 전환시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올 상반기 보험수익은 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140억원) 대비 72.0%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1400만원을 기록했던 장기 보험 수익이 올해 19억원으로 급증했고, 특종 보험 수익 또한 지난해 140억원에서 올해 222억원으로 58.6% 상승했다. 특종 보험이란 화재·해상·자동차·보증·장기 보험 등을 제외한 손해보험 상품이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보험수익은 작년 한 해(351억원) 동안 번 규모에 육박한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보험수익은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2023년과 2022년 보험수익은 각각 55억원, 18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대표 상품 여행자보험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영향이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여행자보험 신계약 건수는 173만3195건으로 지난해 연간(272만7282건) 건수의 절반을 훌쩍 넘는 수치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이 가운데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여행자보험 점유율이 업계 1위로 알려져 있어 이 수요에 맞춰 해당 상품도 흥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보험 또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효자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7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자사 휴대폰보험 가입자 중 98%가 ‘자기부담금 10%’ 옵션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 옵션은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지난해 7월 한시적으로 도입했는데, 고객 반응이 좋자 올해부터 해당 옵션을 정례화했다. 그 결과 올 상반기 휴대폰 보험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00% 넘게 증가했다.

뿐만아니라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영유아보험과 초중학생보험 확대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롯데홈쇼핑의 모바일 라이브 방송 채널 ‘엘라이브’를 통해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두 상품은 자녀의 성장 단계별로 자주 발생할 수 있는 질병과 사고에 대한 보장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또 성인 대상 맞춤형 건강보험을 출시하면서 기존 영유아보험과 자녀보험 등 단기 상품군에 이어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이 장기보험은 암·뇌혈관·허혈성심장질환 등 중대 질환 진단비 중심의 상품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2025년에도 전세안심보험, 함께하는 국내여행보험, 선물하는 자녀보험, 건강보험 등 기존 보험의 공식을 깨는 새로운 상품 출시를 이어가며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초에는 카카오페이가 계열사인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1000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한 주주배정증자 방식으로 총 2000만주를 주당 5000원에 인수했다. 이는 카카오페이가 별도 기준 지난해 연간을 벌어들인 순이익(452억원)의 2배가 넘는 규모로, 모회사의 전폭적인 지지로 해석된다. 이로써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사업 확장과 손익 안정화 등 디지털보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보험업계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에 거는 기대가 크다. 국내 1호 디지털 보험사였던 캐롯손해보험이 오는 10월 한화손해보험에 합병되며, 디지털 보험사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이유에서다. 이로써 디지털 보험사는 교보라이프플래닛과 카카오페이손해보험만이 남게 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보험사는 보험업법상 전체 상품 판매 비중의 90% 이상을 CM(사이버채널)에서만 유지해야 하는 제약이 있어 상품 구조가 복잡한 장기 및 보장성 상품 취급이 어렵다”며 “다만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이를 극복하고 장기 상품 판매에 전념하고 있으니 디지털 보험사로써 자리를 지켜내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매년 이어지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적자 행렬에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올 상반기 이 회사의 보험손익은 -218억원으로 전년 동기(-204억원) 대비 적자가 확대됐다. 캐롯손해보험이 한화손해보험에 합병되는 것 또한 누적 손실이 3500억원에 달하며 자본잠식에 빠진 영향이기에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단기간 내 흑자 전환에 성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