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초회 수입보험료 1.3조…작년 상반기 0.8조보다 0.5조 증가
변액저축성보험 해지 건 중 5년 미만 유지 비율 34.8%…환급률은 원금 수준

주요 생보사 변액보험 초회 수입보험료 현황. <그래프=CEO스코어데일리>
변액보험 신규 가입 후 최초로 납입한 초회 보험료 수입이 지난 1년 동안 65%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변액보험은 생명보험사가 계약자로부터 받은 보험료 일부를 펀드로 조성해 특별계정으로 운용하는 상품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22개 생보사가 초회로 번 변액보험 수입보험료는 올해 상반기 기준 1조3827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8395억원보다 5432억원(64.7%) 증가한 액수다.
늘어난 금액 기준으로 미래에셋생명이 맨 앞에 섰다.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초회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상반기 213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952억원으로 1822억원(85.5%) 증가했다.
실제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말, 변액보험펀드 주식형 수익률이 업계 선두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초에는 ‘헤리티지 변액정기보험 무배당’을 시장에 내놓기도 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헤리티지 변액정기보험은 변액보험의 장점인 투자수익과 보장 기능을 결합한 상품으로, 물가 상승 부담 속에서 실질적 보장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 다음으로는 KB라이프가 위치했다. KB라이프는 올해 4월 말 기준 변액보험 ‘장기채권형Ⅱ’ 펀드의 순자산이 5000억원을 돌파하고, 최근 1년 수익률이 14.81%를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KB라이프의 변액보험 초회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상반기 219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999억원으로 1805억원(82.2%) 증가했다.
이어 하나생명이 세 번째 자리를 차지했다. 하나생명의 변액보험 초회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상반기 132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551억원으로 1225억원(92.3%) 증가했다.
뒤이어 BNP파리바카디프생명 265억원(185억원→450억원), 메트라이프 76억원(1801억원→1877억원), 신한라이프 47억원(91억원→138억원), 삼성생명 43억원(127억원→170억원) 등의 순서로 증가액이 컸다.
변액보험은 운용 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별도의 이익을 배분하는 게 핵심인데 보험료 일부는 주식으로도 운용돼 증시 상황에 큰 영향을 받는다. 실제로 코스피 지수는 올해 6월 기준으로, 전월 대비 13.86% 상승한 3071.70으로 장을 마감하며 3000선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6월 2797.82보다 273.88 오른 수치다.
다만 이런 변액보험에는 다양한 보증옵션이 부가돼 보증에 대해 보험사가 적립해야 하는 보증준비금 부담이 큰 보험사는 변액보험 판매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중소형사의 경우 대형사에 비해 보증준비금 부담이 적기 때문에 변액보험 판매 및 상품 개발에 있어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이 가운데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자산 규모 상위 10개 생보사의 변액저축성보험 해지 건 중 5년 미만 유지 계약 비율은 34.8%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지 환급률도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10년 이상 장기유지 계약의 환급률은 102.1%로 사실상 원금 수준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누적 물가상승률인 20% 수준을 고려하면 실질 가치는 줄어든 셈이다. 허 의원은 △보험사의 고비용·저효율 펀드 구성 △운용 및 상품 설계 역량 부족 △소비자 대상 교육·정보 제공 미흡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는 변액보험 판매에 적합한 채널 전략과 유인 구조를 고민할 필요가 있으며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수익률 관리에 관심을 갖도록 펀드 관리·자문 서비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가 유지되는 한도 내에서 변액보험 판매에 제약이 될 수 있는 요인들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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