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생보사 환급률 평균 39.42%…동양생명, 54.15%로 최상단
1분기→2분기 거치며 민원 2.4%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 강조

주요 생보사 최근 3년간 숨은 금융자산 환급률 평균. <그래프=CEO스코어데일리>
DB생명이 국내에서 영업 중인 15개 생명보험사 중에서 ‘휴면금융자산 환급 실적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휴면금융자산은 소비자가 오랫동안 잊은 채 찾아가지 않은 소위 ‘숨은 금융자산’을 뜻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15개 생보사의 최근 3년간(2022년~2024년) 휴면금융자산 환급률 평균은 39.42%다. DB생명은 이보다 17.6%포인트 낮은 21.82%를 기록하며 업계 최하위에 위치했다. 쉽게 말해 DB생명이 3년 동안 소비자 10명 중 2명에게만 숨은 금융자산을 돌려줬다는 의미다.
이와 반대로 동양생명은 54.15%로 15개 생보사 중에서 가장 높은 휴면금융자산 환급률을 기록했다.
이어 △라이나생명 52.90% △AIA생명 50.90% △삼성생명 50.15% △교보생명 47.43% △ABL생명 43.08% △미래에셋생명 38.88% △KB라이프 35.75% △NH농협생명 34.91% △흥국생명 34.73% △신한라이프 33.46% △KDB생명 32.44% △메트라이프 31.13% △한화생명 29.60% 등의 순서로 환급률이 높았다.
금융감독원은 이처럼 동일한 업권 내에서도 자체 관리 노력 수준, 인프라 등에 따라 금융사별 휴면금융자산 환급률 편차가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금융사는 회사 차원의 관리 노력이 미흡하고, 비대면 환급신청 인프라가 미구축돼 있는 등 환급 편의성이 낮다고도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도 소비자가 찾아가지 않은 금융업권 전체의 숨은 금융자산 규모는 약 18조4000억원으로, 보다 많은 숨은 금융자산이 소비자에게 환급될 수 있도록 금융업권 전체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휴면금융자산 환급률이 얼마나 되느냐를 놓고 소비자 보호의 정도를 가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서 생보 업계 민원 건수는 올해 1분기에서 올해 2분기를 거치면서 오름세를 그렸다. 민원 건수는 소비자 보호의 또 다른 척도다.
생보 업계 전체 민원 건수는 올해 1분기 3924건에서 올해 2분기 4018건으로 94건(2.40%) 늘었다. 같은 기간 평균 민원 건수는 178.36건에서 182.64건으로 4.28건(2.39%) 늘었다.
앞서 언급한 15개 생보사 중에서 가장 낮은 휴면금융자산 환급률을 보인 DB생명의 민원 환산건수(보유계약 십만건당)는 올해 1분기 4.72건에서 올해 2분기 5.32건으로 0.6건(12.71%) 늘었다.
같은 기간 상위 3개 생보사인 삼성·한화·교보생명의 민원 환산건수(보유계약 십만건당)도 위로 솟았다. 삼성생명의 민원 환산건수(보유계약 십만건당)는 올해 1분기 4.98건에서 올해 2분기 5.17건으로 0.19건(3.81%) 늘었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민원 환산건수(보유계약 십만건당)는 각각 0.16건(3.07%, 5.2건→5.36건), 0.24건(4.84%, 4.95건→5.19건)씩 늘었다.
업계는 이를 놓고, 보험사가 소비자 보호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부적절하게 대응할 경우 평판이 악화하면서 경영상 손실이 야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보험의 핵심은 장기간에 걸친 신뢰 유지인데 평판이 나빠지면 신뢰에 금이 가고 결국 성과가 나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이찬진 신임 금감원장은 지난 1일 열린 ‘보험사 CEO 간담회’에서 “보험의 본질은 소비자 보호에 있음을 명심하고 이를 업무 전반에 반영해 달라”며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명시했다.
이 금감원장은 “보험은 미래의 위험을 장기간에 걸쳐 보장하지만, 상품 구조가 복잡하다는 점에서 소비자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단기 매출이나 수익성에만 치중해 상품 개발 관련 내부통제가 이행되지 않는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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