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 영향
7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 흑자 경신

한국은행 본원 전경. <사진=한국은행>
반도체와 자동차 등의 수출 호조에 따라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7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7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흑자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5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107억8000만달러(약 15조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6월(142억7000만달러)보다는 줄어든 수준이나, 7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일 뿐 아니라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27개월 연속 흑자 기록이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경상수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102억7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월 기준 역대 3위였던 6월(131억6000만달러)보다는 약 29억달러 줄었다. 하지만 작년 7월(85억2000만달러)보다는 약 18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7월 기준으로는 2018년(106억9000만달러)와 2016년(104억9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3위에 달하는 기록이다.
구체적로 살펴보면 수출은 597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584억6000만달러)보다 2.3% 불었다. 두 달 연속 증가세지만, 6월(603억7000만달러)보다는 1.0%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30.6%)·승용차(6.3%) 등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높았으나, 컴퓨터주변기기(-17.0%)·의약품(-11.4%) 등은 줄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17.2%)·EU(8.7%)·미국(1.5%)에서 호조를 보인 반면 중국(-3.0%)과 일본(-4.7%)에서는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수입은 495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499억4000만달러)보다 0.9% 줄었지만, 올해 6월(472억1000만달러)보다는 4.9% 늘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에너지 가격이 하락에 따라 1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으나, 전월보다 에너지류 수입 물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구체적으로 원유(-16.7%)·석유제품(-5.8%) 등 원자재 수입은 작년 7월보다 4.7% 축소됐다. 반대로 반도체제조장비(27.7%)·정보통신기기(12.6%)·반도체(9.4%) 등 자본재 수입은 6.2%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21억4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가 전월(-25억3000만달러)이나 작년 같은 달(-23억9000만달러)보다 줄었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9억달러)의 경우 여름철 성수기에 따른 외국인 국내 여행 증가로 적자 폭이 6월(-10억1000만달러)과 비교해 감소했다.
아울러 본원소득수지(29억5000만달러)는 6월(41억6000만달러)의 약 70% 수준에 그쳤다. 직접·증권 투자 배당 수입이 줄어들며 배당소득수지가 34억4000만달러에서 25억8000만달러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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