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보험’ 탈출구 찾는 생보업계…‘3보험’ 시장에 전념

시간 입력 2025-09-03 17:48:48 시간 수정 2025-09-03 17:48:48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사망담보 외 보장성 수입보험료, 5월까지 7.3조…작년보다 13.07% ↑
삼성 건강보험 신계약 분기 최대…KDB, 제3보험 포트폴리오 강화 선언

주요 생보사 사망담보 외 보장성 보험 수입보험료 현황. <그래프=CEO스코어데일리>

생명보험사들이 제3보험에 드라이브를 걸며 회사 체질 개선을 본격화 하고 있다. 최근 기대수명 및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주력인 종신보험(사망담보) 흥행이 저조한 데 따른 탈출 전략으로 풀이된다.

보장성 보험의 일종인 제3보험에는 건강보험을 비롯해 암보험, 간병보험, 어린이보험, 상해보험, 질병보험 등이 포함된다. 보장성 보험은 새 보험회계 기준인 IFRS17 하에서 수익성 지표로 분류되는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유리하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생보사들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거둔 사망담보 외 보장성 보험 수입보험료는 7조2966억원이다. 이는 생보사들이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거둔 사망담보 외 보장성 보험 수입보험료 6조4528억원보다 8438억원(13.07%) 늘어난 액수다.

증가액 기준으로는 삼성생명이 선두에 섰다. 삼성생명의 사망담보 외 보장성 보험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1~5월 1조2731억원에서 올해 1~5월 1조6548억원으로 3816억원(29.9%) 늘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상반기 대비 1.9% 당기순이익 성장을 이뤘다.

특히 삼성생명의 건강보험 상품 신계약 CSM은 올해 상반기 6530억원으로 IFRS17 도입 후 분기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건강보험 경쟁력 강화와 영업망을 확충한 영향”이라며 “고수익 건강보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신계약 CSM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생명은 다른 생보사들이 투자손익으로 본업인 보험손익 간극을 메운 데 반해, 보험손익 증가분으로 투자손익 감소분을 방어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암·뇌혈관·심혈관 등 주요 3대 질환과 순환계 질환을 보장하는 종합 건강보험인 ‘삼성 더퍼스트 건강보험’을 출시한 바 있다.

삼성생명 다음으로 △푸본현대생명 1560억원(284억원→1844억원) △하나생명 791억원(890억원→1681억원) △동양생명 526억원(4291억원→4817억원) △ABL생명 188억원(1012억원→1200억원) △미래에셋생명 131억원(1605억원→1736억원) △NH농협생명 61억원(3836억원→3897억원) 등의 순서로 증가액이 컸다.

NH농협생명은 3일 100세까지 암치료 보험금을 보장하는 건강보험 신상품을 시장에 내놨으며 한화생명은 2일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한 암보험을 출시했다. 또 1일애는 노후 대비를 겨냥한 건강보험 신상품을 출시했으며 같은 날 동양생명은 갱신형 종합건강보험 2종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KDB생명은 급변하는 업계 환경에 발맞춰 제3보험 판매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개편하고, 상품 수익성 개선을 위한 구조적 관리에 나서겠다고 지난달 21일 밝혔다.

KDB생명의 사망담보 외 보장성 보험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1~5월 1261억원에서 올해 1~5월 1101억원으로 160억원(12.6%) 줄어든 상태다. 이런 탓에 KDB생명은 올해 1분기 27억원 규모의 순익을 기록했지만 올해 2분기 141억원 규모의 순손실로 적자전환 했다.

KDB생명 관계자는 “이번 제3보험 판매 전략은 단기적인 실적 개선을 넘어, 시장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영업 기본체력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제3보험 물량을 확보하고 수익성 있는 성장 구조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건강한 노후생활에 대한 관심 증가, 가구 구조 변화 등으로 생보사들의 눈이 향후 제3보험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제3보험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틈새시장 발굴이나 고객 접점 확보를 위한 차별화된 시도가 필요하다”면서도 “다만 보장 범위 확대나 판매 경쟁 과열은 불완전판매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