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기여도 확대, 그룹 수익 다변화 본격화
유럽·아프리카 아우르는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차세대 디지털 금융기술로 신산업 준비 박차

신한금융그룹이 해외사업 손익 확대를 통해 글로벌 전략 성과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그룹 순익 기여도가 17%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면서 진옥동 회장이 강조해온 ‘글로벌 경쟁력’이 수치로 입증되고 있다는 평가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해외사업 손익은 2020년 3350억원에서 지난해 763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그룹 순익 대비 비중도 9.8%에서 17.1%로 확대됐다. 특히 베트남(2740억원)과 일본(1490억원)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들어서도 신한금융은 1분기 2120억원, 2분기 2200억원의 해외사업 손익을 기록하며 14%대 비중을 유지했다. 4대 금융지주 중 해외사업 손익을 별도 공시하는 곳은 신한금융이 유일하다.
이 같은 성과는 현지화 전략, 디지털 플랫폼 내재화, 선진 자본시장 중심의 투자금융 강화가 결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신한금융은 동남아시아에서는 모바일 기반 생활금융을 안착시켰고, 일본에서는 기업·투자금융을 통해 안정적 수익원을 확보했다. 동시에 글로벌 조직 재편과 인력 최적화로 내부 경쟁력도 강화했다.
신한금융은 향후 베트남·일본에 집중된 해외 이익 구조를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그룹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지난 7월 런던지점을 세계 금융 중심지 8비숍스게이트 빌딩으로 이전하고, 아프리카금융공사(AFC)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아프리카 인프라 공동 투자, 한국 기업 진출 지원, 무역금융 확대 등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런던은 세계 금융의 중심지이자 혁신이 융합된 도시”라며 “이번 이전은 단순한 공간 이동이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와의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영국 외무·영연방개발부와 면담을 갖고 ‘현대 산업전략’ 및 ‘10개년 인프라 전략’에 따른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2030년까지 20억파운드(약 3조7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신한금융은 디지털 혁신을 미래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지난달 제주도에서 열린 ‘애널리스트 데이’에서는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 스테이블코인, 임베디드 금융, AI 등 주요 이슈를 논의하며 금융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할 전략을 공유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ERP 뱅킹과 스테이블코인, AI는 금융 본연의 기능을 재편하고 고객 중심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동력”이라며 “한국 금융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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