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구원투수’ 박병무, ‘脫 리니지’ 혁신 통할까…“단기 성과 대신 중장기 비전 만들어야”

시간 입력 2025-08-29 07:00:00 시간 수정 2025-08-28 17: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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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수익보다 ‘지속 가능 성장’…박병무式 리더십 본격화
전사적 조직 재편…인건비 줄이고, 효율성 중심 체질 개선 가속
‘아이온2’, 유저 친화적 BM 기대… ‘리니지식’ 수익모델 탈피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가 실적개선의 중심에 섰다. 특히 박 대표는 공동대표 취임 이후 주력인 ‘리니지’ 에 대한 의존도를 과감히 탈피하는 한편,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는 실용적 리더십으로 조직을 재정비 하고 새로운 신작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3월 박병무 대표가 공동대표로 취임하면서, 창업자인 김택진 단독 대표 체제에서 큰 변화를 맞고 있다.  ‘구조조정 전문가’‧‘체질개선 전문가’ 로 평가 받아온 박 대표는 하버드 로스쿨을 수료한 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인수합병’ 등을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 생활을 보냈다. 이후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뉴브리지캐피털(현 TPG 아시아펀드) 한국대표 △하나로텔레콤 대표이사 △보고펀드 공동대표이사 △VIG파트너스 대표이사 등 굵직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박 대표는 지난 2007년 엔씨에 합류해 기타 비상무이사로 경영 자문을 담당하다, 실적부진이 최고조에 달한 지난해 부터 공동대표직을 맡게 됐다. 그는 취임 이후, 내부 경영 효율화는 물론, 출시를 앞둔 초대형 기대작 ‘아이온2’의 방향성까지 조율하며 엔씨의 ‘제2의 도약’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박 대표의 경영 철학은 과거 엔씨의 경영기조와는 분명히 다른 결을 표방해 왔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말 추가 분사를 통해 게임 개발 자회사 ▲퍼스트스파크 게임즈 ▲빅파이어 게임즈 ▲루디우스 게임즈와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엔씨에이아이(NC AI)를 설립하기로 했다. <출처=엔씨소프트>

박 대표는 취임 이후 우선, 인공지능(AI), 게임개발 스튜디오 등을 분사하고 대대적인 인력감축을 통해 ‘경영 효율화’를 꾀했다. 

최근 공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엔씨소프트의 전체 직원 수는 3086명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4762명 대비 35% 이상 감소한 결과다. 같은 기간의 연간 급여 총액 역시 지난해 2669억원에서 올해는 1782억원으로 크게 줄이면서, 인건비 감소 효과가 최고에 달했다.

엔씨는 지난해 연말 희망퇴직 등으로 무려 30개월치의 위로금을 지급하며 900명 가량의 인력을 감축한 상태에서, 올해 또한 일부 조직에 대한 추가 개편이 예고되고 있다. 최근 박 대표는 “올해 상반기에도 해외 지사와 자회사를 대상으로 100여명 정도의 인원을 감축했다”며 “하반기에도 200~300명 정도 중복 기능이나 비효율적인 조직을 상대로 인원 효율화를 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그는 “3‧4분기 영업이익이 조금 흔들릴 수 있는 건 양해바란다”며 희망퇴직 등에 따른 비용이 발생할 것임을 시사했다.

엔씨는 ‘아이온2’를 비롯해 내년 이후 LLL 등 새로운 기대 신작 라인업을 출시하며 반등을 도모한다. <출처=엔씨소프트> 

엔씨가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대형 신작 ‘아이온2’ 또한 박 대표 체제 하에 새로운 방향성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 대표는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강한 비즈니스모델(BM)을 사용함으로써 초기 매출이 크게 오르다, 이후 유저와 매출이 빠지는 ‘리니지식’ 전략을 지양한다고 수차례 밝혀 왔다. 박 대표는 “결국은 유저 수가 많으면 설사 BM이 약하더라도 전체적인 매출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이같은 기조는 새로 공개될 ‘아이온2’에도 적극 반영될 전망이다. 결국, ‘아이온2’는 기존 ‘리니지식 BM 보다는 더 유저 친화적인 형태의 BM을 탑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엔씨는 박병무 공동대표 체제 2년차를 맞아 조직 혁신과 사업 재정비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특히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경영개선을 위한 체질 개선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집중하는‘박병무식’ 경영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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