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망 대행으로 큰 BC카드, 자체카드 사업 ‘속도’…회원 수 2년새 두 배↑

시간 입력 2025-08-28 07:00:00 시간 수정 2025-08-27 17: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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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 최원석 사장 부임 이후 자체카드 사업 속도
상반기 자체카드 수수료익 267억…전년比 49%↑
매입업무 수익 의존도 2019년 87%→78%로 줄여
BC카드 “소비자 니즈 충족한 카드 상품 제공할 것”

BC카드가 자체카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한 자체카드를 출시하며 회원수를 2년 만에 100% 넘게 늘린 것은 물론, 주력 사업이던 결제 프로세싱 대행업무 의존도 또한 성공적으로 줄여나가는 모습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BC카드의 자체카드 수수료 수익은 267억1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79억1900만원)보다 49.11% 증가한 수준이다.

본래 BC카드는 상호금융 등 자체 신용공여가 불가한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회원사에 결제망을 제공하고, 업무를 대행해 수수료를 수취하는 ‘결제 프로세싱 대행업무’를 주력 사업으로 삼았다.

하지만 지난 2021년 전북은행과 SC제일은행이 회원사에서 이탈했고, 같은 해 말부터는 최대 고객으로 꼽히는 우리카드까지 ‘독자 결제망’ 구축을 선언하며 BC카드의 결제망 제공 사업 또한 위축되기 시작했다.

실제로 카드결제 프로세싱 대행에 따른 BC카드의 매입업무 수익은 올해 상반기 1조38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조5330억원)보다 9.85% 감소한 것으로, 2년 전(1조5947억원)보다는 13.33% 줄어든 수준이다.

이처럼 주력 사업이던 결제 프로세싱 대행업무가 위축되자 BC카드는 지난 2020년 최원석 사장 부임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자체카드 발급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

최 사장은 회원사를 끼지 않고 BC카드가 직접 발급하는 자체 브랜드 ‘BC바로카드’를 내세워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 이후 ‘GOAT카드’와 ‘K-패스 카드’ 등 자체카드 라인업을 강화했다. 현재 BC카드 자체 브랜드(BC바로카드) 상품만 20여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자체카드 수수료 수익은 △2021년 41억4300만원 △2022년 97억9300만원 △2023년 206억2400만원 △2024년 179억1900만원 △2025년 267억1900만원 등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자체카드 사업을 통해 회원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BC카드의 올해 7월 말 개인 회원수(본인 기준)는 336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255만1000명)보다 31.99% 늘었다. 2년 전인 2023년 7월(164만8000명)보다는 무려 104.31% 증가한 수준이다.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카드산업의 경우 이미 시장 침투율이 높은 만큼, 개별 카드사의 회원 수를 늘리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BC카드를 제외한 7개 카드사의 올 7월 말 본인 기준 회원수는 7518만5000명으로, 2년 전(7158만9000명)보다 5.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BC카드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는 자체카드 라인업을 내세우고, 신규 회원 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2년 만에 회원수가 100% 넘게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영업수익 대비 자체카드 수수료 수익 비중은 역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BC카드의 자체카드 수수료 수익 비중은 2019년 2분기 말 0.13%에 불과했으나 △2020년 0.20% △2021년 0.30% △2022년 0.50%로 소폭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후 2023년 상반기에는 1.03%까지 늘어나며 첫 1%대를 기록하더니, 올해 상반기 역시 1.50%를 기록하며 그 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었다.

이러한 노력 끝에 프로세싱 등 매입업무 수익에 대한 의존도 또한 줄여나가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BC카드의 매입업무 수익 비중은 78%로, 지난 2019년 87%에 달하던 것과 비교하면 10%p(포인트) 가까이 줄었다. 여전히 BC카드의 사업 비중이 결제 프로세싱에 치우친 상황이긴 하나, 90%에 육박하던 의존도는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실제로 BC카드의 매입업무 수익 비중은 △2019년 86.69% △2020년 86.70% △2021년 87.90% △2022년 82.60% △2023년 79.64% △2024년 80.10% △2025년 77.60% 등 그 규모가 꾸준히 줄어드는 모습이다.

이에 BC카드는 향후에도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함축한 특화 상품들을 선보이며 자체카드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BC카드 관계자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을 만한 상품들을 중점적으로 출시할 수 있도록 자체카드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그 상품들이 인기를 끌며 회원수가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BC카드는 소비자의 선호를 파악한 특화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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