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건전성 관리 부담 지속…KB국민카드는 큰 폭 개선

시간 입력 2025-08-27 07:00:00 시간 수정 2025-08-26 16: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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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실질 연체율, 2022년 1.03%→25년 1.85%
KB국민카드 실질 연체율 1.79%…1년새 0.31%p 개선

국내 카드사의 실질 연체율이 2%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카드사의 경우에는 이미 실질 연체율이 2% 수준을 넘긴 가운데, 경기 회복이 더뎌지며 카드사의 건전성 지표는 당분간 악화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카드업계의 건전성 지표가 나날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KB국민카드의 연체율은 1년새 크게 개선되며 자산건전성 관리에 우수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대환대출을 포함한 1개월 이상 연체채권비율(실질 연체율)은 평균 1.85%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75%)보다 0.10%p(포인트) 악화된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롯데카드의 실질 연체율이 1년새 가장 큰 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카드의 올 2분기 말 연체율은 2.32%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80%)보다 0.52%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이에 대해 롯데카드 관계자는 “지난 3월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으로 관련 채권이 연체됨에 따라 연체율이 상승했다”면서도 “홈플러스 관련 채권을 제외하면 직전 분기(1.94%)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뒤이어 우리카드의 연체율 또한 1년새 크게 올랐다. 우리카드의 올해 2분기 말 실질 연체율은 2.60%로, 전년 동기(2.41%)보다 0.1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우리카드의 실질 연체율은 7개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준 금리가 지속 인하됐음에도 불구하고, 실물경제의 낮은 성장세 및 경기 불확실성으로 연체율은 올해 들어 상승 추세 중”이라면서도 “지난 1분기 연체율 고점(1.87%)을 기록한 후, 건전성 관리 강화 등을 통해 2분기 연체율은 1.83%로 개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카드는 하반기에도 우량자산 취급 확대 및 한계차주 취급정책 강화 등을 통해 연체율 및 대손 비용 변동폭을 제한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현대카드 1.19%(전년 동기 대비 0.12%포인트 상승) △하나카드 2.25%(0.12%포인트 상승) △신한카드 1.75%(0.07%포인트 상승) 등 대부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 등 일부 카드사는 실질 연체율이 전년 동기 대비 되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B국민카드의 실질 연체율이 1년새 큰 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의 2분기 말 연체율은 1.79%로, 전년 동기(2.10%)보다 0.31%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의 건전성 지표가 일제히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건전성 지표 개선에 성공한 것이다.

이에 대해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 노력에 힘입어 직전 분기 대비 연체율이 개선됐다”며 “앞으로도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대외 시장변화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위기 대응 체계를 구축해 견고한 건전성 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해 건전성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으며, 인공지능(AI) 기반 신용평가모델 업그레이드 등을 통한 리스크 정교화 추진과 함께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한편 서민금융의 유동성 공급자로서 고객의 급격한 신용경색을 막기 위해서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 역시 연체율이 소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삼성카드의 2분기 말 실질 연체율은 1.07%로, 전년 동기(1.08%)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7개 카드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의 연체율이다.

전문가들은 카드업계의 건전성 지표가 당분간 지속 악화될 것이라 내다봤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라 이미 차주의 상환여력이 약화된 가운데, 경기 둔화에 따라 향후 더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상황이 이런 만큼 카드사의 건전성 지표 회복세는 시간을 두고 진행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선이다.

노효선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경기 둔화와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로 인해 차주의 상환여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카드업계의 자산건전성 관리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이라며 “연체율 등 건전성지표가 근래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연체 전이율 추이 및 최근 경기 현황 등을 감안했을 때 자산건전성이 단기간 내 회복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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