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사망보험금 1조3710억 지급…작년엔 1조3072억
금융당국, 올해 10월 ‘사망보험금 유동화’ 출시 목표로 5개 생보사와 TF

주요 생명보험사 사망보험금 지급 현황. <그래프=CEO스코어데일리>
국내에서 영업 중인 생명보험사들이 보험계약을 통해 지급한 사망보험금이 1년 동안 600억원 넘게 규모를 불린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보험금은 종신보험을 통해 피보험자 사망 시 수익자에게 지급하기로 약정한 금액을 뜻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22개 생보사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지급한 사망보험금은 1조371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이들이 지급한 사망보험금 1조3072억원보다 637억원(4.87%) 많은 액수다.
지급금 증가액 기준으로는 신한라이프가 맨 앞에 섰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신한라이프가 지급한 사망보험금은 15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61억원보다 237억원(17.4%) 늘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사망으로 분류된 건은 일반사망 뿐만 아니라 진단비 등 생존급부도 포함된다”며 “지난해 대비 판매채널 다양해지고 영업력이 강화되면서 지급 건수도 증가한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보생명 182억원(1374억원→1556억원) △삼성생명 126억원(4492억원→4619억원) △NH농협생명 70억원(655억원→725억원) △메트라이프 50억원(279억원→329억원) △동양생명 25억원(286억원→311억원) 등의 순서로 지급금 증가액이 컸다. 반대로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KB라이프 등의 지급금은 각각 43억원(1777억원→1734억원), 50억원(321억원→271억원), 6억원(443억원→437억원)씩 줄었다.
이처럼 사망보험금 지급금이 1년 동안 전체적으로 늘어나긴 했지만, 이런 사망보험금을 매개로 하는 종신보험의 인기는 갈수록 시들해지고 있다. 생활환경 개선과 위생 수준 향상 등으로 30~60세 사망 확률이 감소하고 그만큼 기대수명이 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후 소득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지만 우리나라 절반이 넘는 가구가 충분한 노후 준비 상황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상황이다. 가구주가 은퇴하지 않은 가구의 노후 준비 상황이 부족한 사람이 2014년 53.4%, 2024년 52.5%로 거의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월 2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사망보험금을 활용한 유동화 방안(이하 사망보험금 유동화)에 대해 “좋은 제도를 잘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사후 소득인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금융당국은 오는 10월 출시가 가능한 5개 생보사(한화생명, 삼성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KB라이프)와 TF를 구성해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TF를 통해 추진 상황을 지속 점검하며 관련 제도 개선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5개 생보사에서는 사망보험금 유동화를 출시하는 오는 10월 중 계약자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혹은 카카오톡을 통해 대상자임을 공지하며 이후 상품을 출시한 모든 보험사가 정기적으로 신규 사망보험금 유동화 대상 계약자들을 선별해 통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및 기대수명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통적인 종신보험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실제로 소비자들은 사망률 하락과 기대수명 증가 등에 따라 종신보험의 보장성 기능과 함께 사망보험금을 위한 준비금의 활용에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망에 대한 보장보다 사망보험금 유동화를 통한 노후생활비 또는 의료비를 마련하고자 하는 니즈가 더 많아질 것”이라며 “보험사는 소비자의 노후 소득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상품 개발과 그에 걸맞는 자산운용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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