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조 넘어선 2분기 가계빚…주담대만 15조↑

시간 입력 2025-08-19 13:44:52 시간 수정 2025-08-19 13: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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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가계대출 크게 늘어

김민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의 한국은행에서 2분기 가계신용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지난해 한국의 가계부채가 약 1953조원으로 또 한 번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1개 분기 만에 15조 규모 가량 늘어났는데, 올해 2분기 주택·주식 등 자산 투자가 급증하면서 전체 가계 빚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가계신용(빚) 잔액은 1952조8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말 대비 24조6000억원 늘었다. 이는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래 최대 규모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을 더한 가계부채를 의미한다.

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경우 2분기 말 기준 1832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23조1000억원 늘어나며 증가폭이 화대됐다. 판매신용 잔액은 1조4000억원 늘어난 12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148조2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4조9000억원 증가했다. 2월 이후 늘어난 주택매매거래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7월보다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신고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5만9000호로, 지난해 7월(5만5000호)보다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래량은 △8월 4만8000호 △9월 3만9000호 △10월 4만3000호 △11월 3만6000호 △12월 3만4000호 △2025년 1월 3만호까지 감소 흐름을 보였다.

지난 2월 들어서는 강남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가 일시적으로 해제된 영향에 따라 인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나며 4만호로 늘어난 데 이어, 3월에도 5만3000호까지 늘어나며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4월 5만1000호, 5월 4만9000호로 줄어드는 듯하더니 지난 6월 5만9000호까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의 경우 68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8조2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15분기 만에 증가 전환하게 됐다.

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은 993조7000억원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확대되고 기타대출이 증가 전환하면서 직전 분기보다 19조3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비은행예금취급기관도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가운데 기타대출 감소폭이 축소되며 3조원 늘어난 31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보험·증권·자산유동화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 규모는 524조7000억원으로, 주택담보대출 감소폭이 축소되고 기타대출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증가 전환했다.

김민수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2월 이후 주택매매 거래량이 크게 늘어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에 영향을 미쳤다”며 “은행 등의 신용대출이 증가한 데다, 2분기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해 증권사 신용공여도 급증하면서 기타대출 역시 늘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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