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지난해 보다 순익 30.8% 감소…교보는 11.5 % ↓
삼성·메리츠화재, 올해 상반기 5.1%·1.0%씩 순익 하락

주요 생명보험사 상반기 순익 현황. <그래프=CEO스코어데일리>
보험 업계 실적이 올해 1분기에 이어 상반기에도 주춤하며 아래쪽을 향했다.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불씨가 여전한 데다가 금리 하방 변동성까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투자손익 향방에 따라 각 보험사 표정이 상이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상위 생보사 3곳(삼성·한화·교보생명)과 상위 손보사 5곳(삼성·메리츠화재·DB·KB손보·현대해상)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합산액은 6조5915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이들 8개 보험사의 순익인 7조5385억원보다 9470억원(12.5%) 감소한 액수다.
◇생보 빅3 순익, 작년보다 2573억 ↓…삼성생명, 보험손익으로 투자손익 감소분 방어
국내 상위 3개 생보사의 한 축인 한화·교보생명은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 고배를 마셨다. NH농협생명과 동양생명도 쓴 잔을 들이켰다. 반면 업계 맏형 격인 삼성생명을 비롯해 신한라이프, KB라이프, 하나생명, 미래에셋생명은 시선을 위로 향했다.
국내 상위 3개 생보사의 올해 상반기 순익 합산액은 2조4408억원이다. 이는 이들의 지난해 상반기 순익인 2조6981억원보다 2573억원(9.5%) 줄어든 액수다.
생보사별로는 삼성생명이 올해 1분기에 이어 빅3의 자존심을 지켰다. 삼성생명은 올해 상반기에 지배주주 연결 기준 1조39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는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 1조3690억원보다 251억원(1.9%) 증가한 수치다.
삼성생명의 순익 성장은 보험손익 증가분이 투자손익 감소분을 방어한 데 따른 결과다. 삼성생명의 보험손익은 지난해 상반기 712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8310억원으로 1190억원(1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투자손익은 1조1130억원에서 1조210억원으로 920억원(8.2%) 감소했다.
삼성생명 다음으로 △한화생명 2059억원(6673억원→4614억원) △교보생명 765억원(6618억원→5853억원) 순으로 순익 감소 폭이 컸다. 비중으로는 한화생명이 30.8%, 교보생명이 11.5%씩 순익 감소를 겪었다. 같은 기간 NH농협생명은 1639억원에서 1547억원으로 순익이 92억원 감소했으며 동양생명은 1641억원에서 868억원으로 순익이 반토막 났다.
반면 신한라이프는 3129억원에서 3443억원으로 순익이 314억원 늘었으며 KB라이프는 1848억원에서 1891억원, 하나생명은 92억원에서 148억원으로 순익이 각각 43억원, 56억원씩 증가했다. 미래에셋생명의 올해 상반기 보험손익은 83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2.9% 증가했으며 투자손익은 186억원으로 같은 기간 흑자전환 하며 힘을 보탰다.
이를 놓고 업계는 삼성생명을 제외하고 순익 성장을 일군 4개 생보사들의 공통점을 투자손익에서 찾았다. 삼성생명의 경우 “당사는 보유 보험계약마진(CSM) 확대를 통해 보험손익 순증 기조를 이어감과 동시에 자산 다변화 전략으로 안정적인 투자손익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한라이프 보험손익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9.1% 감소한 반면 유가증권 관련 금융손익이 70.5% 확대했다. KB라이프의 보험손익은 지난해 상반기 163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517억원으로 121억원(7.4%) 줄었으나, 투자손익은 989억원에서 1098억원으로 109억원(11%) 늘었다. 하나생명의 투자손익도 올해 상반기 4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75억원 대비 흑자전환 했다.

주요 손보사 순익 현황. <그래프=CEO스코어데일리>
◇손보 빅5 순익, 1년 전보다 14.2% ↓…메리츠 선방·현대해상 감소
국내 상위 5개 손보사(삼성·메리츠화재·DB·KB손보·현대해상)도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 작년보다 아래로 미끄러졌다. 이들 중에서 메리츠화재가 실적 하락 폭을 1% 선으로 사수하며 자리를 지켰을 뿐이다.
상위 5개 손보사의 올해 상반기 순익 합산액은 4조1507억원이다. 이는 이들의 지난해 상반기 순익인 4조8404억원보다 6897억원(14.2%) 줄어든 액수다.
손보사별로는 △현대해상 3809억원(8329억원→4510억원) △DB손보 2172억원(1조1241억원→9069억원) △삼성화재 669억원(1조3143억원→1조2474억원) △KB손보 133억원 (5714억원→5581억원) △메리츠화재 104억원(9977억원→9873억원) △롯데손보 99억원 (573억원→474억원) 순으로 순익이 줄었다.
같은 기간 NH농협손보도 1104억원에서 875억원으로 순익이 229억원 줄었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상반기 2547억원 대비 321억원 감소한 2226억원의 순익을 올해 상반기에 거뒀다.
이에 업계는 올해 1분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장기보험 부문과 자동차보험 부문에서의 실적 악화가 손보사들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올해 초 발생한 산불과 폭설 등을 비롯해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흥덕 IT밸리 등 고액 사고도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봤다.
일례로 현대해상의 장기보험 손익은 올해 상반기 298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59.3% 줄었다. 차보험 손익은 올해 상반기 16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79.9% 급감했으며 일반보험 손익은 73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0.5% 줄었다. 투자손익은 2364억원으로 같은 기간 15.8% 성장하며 실적 하락을 방어했다.
DB손보는 실적 하락 관련해 장기보험 부문에서 의료계 파업 영향 소멸과 경북산불 사고 등으로 위험손해율이 상승한 영향으로 봤다. 차보험 부문에서는 4개년 연속 요율 인하에 따른 대당경과보험료 감소 효과 지속으로 손해율 상승이 이어진 게 영향을 줬다고 판단했다. 일반보험 부문에서는 경북 산불과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등 일회성 사고 영향이 컸다고 판단했다.
메리츠화재 경우 보험손익 손실을 투자손익에서 회수하며 실적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메리츠화재의 보험손익은 지난해 상반기 941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7242억원으로 2169억원(23.0%) 감소한 데 반해 같은 기간 투자손익은 3959억원에서 6048억원으로 2089억원(52.7%) 급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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