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순이자마진 1.55%…1년 전보다 0.04%p↓
하나은행 제외 3대 시중은행, 순이자마진 일제히 하락
지난해 하반기 금리 인하 따라 순이자마진 하락 본격화

4대 시중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전년 대비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이달 말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은행권의 순이자마진은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가운데 하나은행의 경우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을 통해 수익성 지표를 지키며 유일하게 순이자마진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시중은행 4곳(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순이자마진 평균은 1.55%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59%)보다 0.04%p(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순이자마진이란 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자산을 운용해 얻은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뒤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다. 금융회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 사용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을 제외한 3개 은행의 순이자마진이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KB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의 올해 2분기 말 순이자마진은 1.73%로, 전년 동기(1.84%)보다 0.11%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큰 폭 하락 후에도 타사 대비 높은 수익성 지표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밖에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역시 전년 대비 줄어든 수익성 지표를 기록했다. 먼저 신한은행의 2분기 말 순이자마진은 1.55%로, 전년 동기(1.60%)보다 0.05%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의 순이자마진은 0.02%포인트 가량 소폭 줄어든 1.45%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하나은행 정도만이 전년 대비 개선된 수익성 지표를 지켰다. 하나은행의 올 2분기 말 순이자마진은 1.48%로, 전년 동기(1.46%)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대출자산 수익률이 하락 압력을 받았으나, 저비용성 조달 확대를 포함한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에 힘입어 수익성 지표를 지킬 수 있었다는 것이 하나은행 측 설명이다.
이처럼 시중은행의 수익성 지표가 뒷걸음질 친 데는 기준금리와 시장금리가 모두 인하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며 통화정책 전환(피벗)을 단행한 이후, 그해 11월과 올해 2·5월 등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1.00%포인트 인하했다.
이수영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대출 부문의 경우 단기불 변동금리 비중이 높아 금리 하락 효과가 단기간 반영되나, 조달 부문 만기가 길어 조달금리 리프라이싱 효과가 제한적으로 나타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기금리 하락폭이 단기금리보다 크게 나타나며 예대금리차는 축소되고, 금리 인하로 인해 운용수익률이 조달비용률보다 더 빠르게 하락하면서 NIM이 감소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이달 말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도 한은 금통위는 또 한 번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90%를 넘어서면서, 한은 또한 금리를 선제적으로 인하할 수 있다는 것이 골자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8월 금융시장 브리프’를 통해 “6·27 가계부채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고 건설경기 부진, 미국 상호관세로 수출 여건이 악화된 상황을 감안해 한은은 이달 28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3분기보다는 4분기 들어 시중은행의 수익성 지표가 큰 폭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조달비용 하락과 수익성 위주의 대출성장, 가산금리 반등에 따라 은행권의 순이자마진 수치는 비교적 선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도 위험가중자산 관리기조가 이어지면서 순이자마진 하락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나, 추가 금리인하 영향으로 4분기에 순이자마진 하락압력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연구원은 “은행의 이자이익은 정체된 가운데, 대손비용은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면서 “하반기 추가 금리인하에 따른 순이자마진 하락압력과 가계대출 규제, 건전성 악화추세 감안 시 이익성장 탄력이 강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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