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MTS로 유니버설뱅킹 서비스 저변 확대
활성이용자수 등 질적 지표 개선은 향후 과제

우리금융그룹이 통합 슈퍼앱 ‘우리WON뱅킹’을 중심으로 유니버설 뱅킹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리뉴얼 출시 이후 가입자 수가 빠르게 늘었고, 유니버설뱅킹 서비스는 6개월 만에 회원 100만명을 돌파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우리WON뱅킹 가입자는 2201만명으로 전년 말보다 41만명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12월 기존 우리은행 앱을 전면 개편해 은행·증권·통신 등 그룹 핵심 서비스를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뱅킹 구조를 구축했다.
유니버설뱅킹은 △은행 △증권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등 그룹 계열사 금융서비스를 별도 앱 설치 없이 제공한다. 고객은 메인 화면에서 계열사를 선택해 계좌 개설, 상품 가입, 거래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우리금융의 유니버설뱅킹 서비스는 출범 6개월 만에 회원 100만명을 넘어섰다. 생활·투자·금융 전반의 서비스가 결합된 점이 신규 이용자를 견인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4월 알뜰폰 브랜드 ‘우리WON모바일’, 6월 우리투자증권의 ‘우리WON MTS’를 출시해 그룹 플랫폼 저변을 넓혔다.
유니버설뱅킹 확산은 다른 서비스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졌다. 우리WON모바일은 7월 말 기준 가입자가 2만4000명에 달했으며, 신용카드 발급 실적은 6월 말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약 6배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이러한 시너지를 바탕으로 그룹 내 상품 판매 확대와 플랫폼 락인(Lock-in) 효과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그러나 일찍이 슈퍼앱을 구축한 경쟁사보다는 상대적으로 기반이 약한 편으로 꼽힌다. 실질적 사용 지표인 월간활성이용자수(MAU)의 경우 6월 말 기준 KB금융그룹이 3233만명, 신한금융그룹이 2750만명을 각각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그룹 전체 MAU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금융권 전반에서 비대면 거래 비중이 꾸준히 늘며 ‘원스톱 금융생활’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가입자 확대와 함께 MAU·체류 시간·재방문율 같은 질적 지표 개선이 동반돼야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존 고객의 이용 빈도를 높이고, 신규 서비스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은 셈이다.
이시은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은 “국내 은행의 슈퍼앱 진출은 앱 단일화를 통한 금융서비스 관련 손님 편익 증가에 주요한 의의가 있다”며 “만능에 집중하기보다는 명확한 방향성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모바일 뱅킹 서비스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내년까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주요 서비스를 우리WON뱅킹에 탑재해 ‘완전한 유니버설뱅킹’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유니버설뱅킹 내 해외주식 거래까지 추가해 서비스 범위를 더욱 넓힐 계획이다.
황인성 우리금융 미래혁신부 부부장은 “고객이 유니버설뱅킹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UX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그룹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연내 회원 20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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