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거점은행 연체율 1%대 넘었다…전북은행 1.58% ‘최고’

시간 입력 2025-08-12 07:00:00 시간 수정 2025-08-11 17: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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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거점은행 연체율 1.05%…전년 말보다 0.35%p↑
JB전북은행, 연체율 1.58%…5개 은행 중 가장 높아
전라북도 가계대출 연체율, 전국 평균보다 0.58%p↑

지방에 거점을 둔 은행 5곳의 연체율이 평균 1%대를 넘어섰다. 지방은행의 경우 중소기업대출을 위주로 대출을 취급하고 있는데, 경기 악화에 따라 부실 기업들이 많아지며 지방은행의 연체율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JB전북은행의 경우에는 전라북도의 전반적인 연체율 상승세에 따라 2분기 말 연체율이 1.58%까지 올라가며 건전성 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거점금융 은행 5곳(BNK부산은행·BNK경남은행·JB전북은행·JB광주은행·iM뱅크)의 올해 2분기 말 연체율 평균은 1.0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0.70%)보다 0.35%p(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이로써 지방거점은행 5곳의 연체율 수준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1%대를 넘어서게 됐다.

통상 은행권에서는 연체율 1%를 부실화의 척도이자, 심리적 마지노선 수준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일추 차주의 일시적인 상환여력 약화 상화가 아닌, 지역 경기가 침체를 넘어 위기에 처했다는 신호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은행별 연체율을 살펴보면 JB전북은행의 2분기 말 연체율이 1.58%로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해 말(1.09%)보다도 0.49%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전북은행의 연체율이 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크게 오른 것은 전라북도 지역 자체의 경기 침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 5월 말 기준 전북 지역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1.0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0.65%)보다 0.39%포인트 높아진 수준으로, 전국의 상승폭 중 가장 큰 규모다. 뿐만 아니라 전북 지역의 연체율은 전국의 가계대출 연체율(0.46%)보다도 0.58%포인트 가량 큰 폭 차이를 보였다.

JB금융 관계자는 “기업대출의 경우 담보 비중이 높아 건전성 악화가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민간 업종 관련 및 심사 강화를 통해 건전성 지표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그룹 및 은행의 자산건전성 안정화될 수 있도록 그룹 최우선 과제로 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JB전북은행의 뒤를 이어 BNK경남은행의 연체율이 큰 폭 오르며 1%대의 연체율을 기록했다. BNK경남은행의 2분기 말 연체율은 1.02%로, 지난해 말(0.45%)보다 0.5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5개 은행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 부진에 따른 주요 거래처들의 건전성 악화로 대손 비용이 증가하는 등 어려움이 있으나, 적정 성장과 철저한 여신 사후관리를 통해 건전성비율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BNK부산은행 0.94%(지난해 말 대비 0.32%포인트 상승) △iM뱅크 0.93%(0.30%포인트 상승) △JB광주은행 0.76%(0.06%포인트 상승) 등의 순으로 연체율이 높았다.

이처럼 지역거점은행들의 연체율이 동반 상승한 데는 지방은행들의 대출 포트폴리오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역거점은행의 경우 중소기업대출을 주로 취급하고 있는데, 금리 인하 기조에 따라 부실 기업이 늘어나며 은행들의 연체율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실제로 올 2분기 말 기준 지역거점은행의 원화대출금 총액은 203조195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대출 총액은 112조8469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55.54%를 차지했다. 우량한 대기업을 위주로 대출을 내 주는 시중은행과는 달리 지방은행의 경우 현행 규정상 일정 비율(50%) 이상을 지역 중소기업에 공급해야 하는 만큼, 중소기업 대출에 치중돼 있는 상황이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BNK경남은행의 전체 대출잔액 대비 중소기업대출 비율이 60.44%로 5개 은행 중 가장 높았다. 뒤이어 △BNK부산은행 57.22% △JB광주은행 56.01% △iM뱅크 51.61% △JB전북은행 50.68% 등 지방거점은행 5곳 모두 50%대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지역 기반 차주들의 영업 환경은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국세청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개인·법인 사업자는 100만8282명으로, 199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지방은행들은 앞으로 건전성 관리와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을 핵심 과제로 삼고 고위험 자산군에 대한 사전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도 보수적으로 재조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기업의 재무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맞춤형 지원책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지방은행의 한 관계자는 “경기가 둔화될 경우 재무구조상 상대적으로 우량한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며 “지역 소재 기업의 경우 산업 집중도는 물론, 절대적인 규모 측면에서 경기 변동에 취약한 만큼 지방은행의 연체율 상승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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