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AI 역량 강화 교육·프로그래밍 과정 등에 385명 투입
교보생명, AI 위탁교육·대학 학위 취득 과정 등에 141명 지원

한화생명·교보생명 AI 인재 육성 현황. <표=CEO스코어데일리>
상위 생명보험사인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수장이 최근 공식적인 자리에서 AI(인공지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올해 초에는 상위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의 수장도 AI를 통해 일반보험 시장의 성장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만큼 업계 전반에 AI의 중요도가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에 따라 보험사 간 AI 경쟁도 향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AI 인재 육성, 관련 시스템 고도화 등 각 보험사의 AI 전략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I 발달로 ‘초개인화 시대’ 도래 예측…인공지능 문해력 강화 주문도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AI·디지털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인재 육성을 통해 모바일, AI 서비스 개발 등 디지털 전환을 효과적으로 추진하는 게 목적이다.
지난해 열린 AI·디지털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는 총 345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최신 AI 트렌드 및 기반 기술 학습이 목적인 ‘AI 페어 프로그래밍 과정’에는 총 40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교보생명도 2021년부터 디지털 인재 육성을 위해 다양한 과정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외부 교육기관과 협력해 온오프라인 교육, 세미나 등의 사외 위탁교육을 실시하고 대학과 업무협약을 맺어 학위 취득 등도 지원했다.
사외 위탁교육 지원 건수는 지난해 기준 115명으로 금액으로는 3654만원을 뒷받침 했다. 카이스트와 연세대학교 학위 과정 지원 건수는 지난해 기준 26명으로 금액으로는 3억4532만원을 후원했다.
앞서 권혁웅·이경근 한화생명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 5일 열린 취임식에서 회사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AI 경쟁력 제고’를 꼽았다. 실제로 한화생명은 지난해 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AI 센터를 개소했다.
이들은 “격변하는 금융 환경에서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전환과 혁신을 통해 미래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AI 기술로 초개인화 시대가 가속화되면 보험업은 획일적인 보장이 아니라 고객 개개인의 삶을 분석한 고도의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지난 7일에는 신창재 교보생명 의장이 ‘창립 67주년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임직원의 AI 문해력 강화를 주문했다. 일례로 교보생명은 AI를 활용해 보험금 신속 지급 평균 기간을 업계 평균인 0.67일보다 0.43일 빠른 0.24일로 단축했다.
그는 “AI 기술 활용 역량은 보험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됐다”며 “비즈니스 전 프로세스에 AI 기술을 접목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AI-DX(디지털 전환) 선도 회사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너도나도 AI 참전…“AI 활용으로 발생 가능한 소비자 피해 방지책도 강구해야”
이런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외에 주요 보험사들도 AI 역량 강화에 힘을 쓰고 있다.
삼성생명은 올해 6월, AI 음성 분석 기술을 활용해 고객 통화 중 실시간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AI 성문일치도 분석’ 서비스를 도입했다. 삼성화재는 현재 AI 상담사를 비롯해 AI OCR, AI 예측 모델링, 생성형 AI 등을 운영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2월 AI 플랫폼 솔루션 구축을 위해 플랫폼 운용 업체와 계약을 맺었으며 현대해상은 AI 자동심사 프로세스 ‘2Q-PASS’를 개발해 올해 5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KB손보는 설계사 고객 응대 능력 향상을 위해 AI 기반 화법 코칭 솔루션을 영업 교육 현장에 올해 6월 시범 도입했으며 DB손보는 이번 달 5일, T3Q와 AI 기술을 활용한 보험 업무 혁신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AI는 인간의 지적 활동, 즉 인식·판단·계획·학습·추론을 컴퓨터 시스템으로 실현하기 위한 기술로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이는 초대형 빅데이터와 고도화된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처럼 ‘사고하고 행동하는’ 생성형 AI로 진화하고 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보험업은 산업 내 가치사슬의 효율성 제고와 보험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직접 AI를 활용하기도 하고, 타 산업의 AI 활용에 따라 새로이 창출되거나 확대되는 위험을 보장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고객의 다양한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서비스 제공에 AI를 활용함으로써 고객경험을 제고할 수도 있다.
국내 보험 시장의 경우 서비스 제공 시간을 단축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보험금 지급 심사와 사무 자동화, 콜센터 분석 및 업무 보조에 머신러닝 기반의 AI를 도입해 왔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AI의 활용은 보험산업 내 혁신과 시장 확대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AI 역기능의 가시화와 이와 관련된 규제 강화로 시장 내 현실화는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보험사는 향후 규제 변화에 대한 면밀한 검토도 필요하지만 이에 수동적으로 대응하기보다 AI 활용으로 인해 발생 가능한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비하려는 노력도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동시에 AI가 보험 영업 행위를 완전히 대체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과 소비자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영업규제 방안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나아가 AI 기능이 고도화해 초개인화된 위험평가가 가능해질 때 이로 인해 발생 가능한 보험소외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인수와 보험료 결정 관련 가이드라인 수립도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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