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에 밀린 체크카드…현대·하나카드는 발급수·이용금액 모두↑

시간 입력 2025-08-08 12:00:00 시간 수정 2025-08-07 16:57:54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7개 카드사 체크카드 이용금액 27.2조…1년새 1.2%↓
트래블카드 인기에 반짝 증가했지만…다시 숨 고르기

간편결제에 밀린 체크카드의 발급수가 연신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초까지는 카드업계의 트래블카드 열풍에 힘입어 체크카드 발급 역시 반짝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이미 다수의 고객들이 트래블 체크카드 발급을 마치며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27조22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7조5510억원)보다 1.19%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체크카드 발급수는 0.39% 증가한 625만6900장을 기록했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대부분의 체크카드 이용금액이 1년새 감소했다. 이 가운데 이례적으로 현대카드와 하나카드의 체크카드 이용금액과 발급수가 모두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카드의 올 2분기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4144억원으로, 전년 동기(3580억원)보다 15.74% 증가했다. 체크카드 발급수는 22.18% 급증한 67만2000장을 기록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부터 체크카드에 비자 브랜드가 추가됐다”며 “이와 같은 영향으로 해외에서 현대카드의 체크카드를 이용하고 싶은 회원들의 발급량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나카드의 경우 발급수보다도 이용금액이 더 크게 증가했다. 하나카드의 체크카드 발급수는 전년(1215만3000장) 대비 2.95% 증가한 1251만2000장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이용금액은 4.39% 증가한 4조5581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어 트래블로그 체크카드의 발급 및 이용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체크카드 발급 및 이용 또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다른 카드사의 체크카드 실적을 살펴보면 신한카드의 체크카드 발급수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발급수와 이용금액 모두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한카드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체크카드 발급수는 2105만2000장으로, 전년 동기(2097만6000장)보다 0.36%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용금액은 0.69% 감소한 7조725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롯데카드의 경우에는 체크카드 이용금액이 1년새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카드의 2분기 말 기준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1562만8800만원으로, 전년 동기(3078억2000만원)보다 49.23% 줄었다. 체크카드 발급수 또한 전년 동기(40만8000장)보다 14.71% 감소한 34만8000장을 기록했다.

체크카드 발급수는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7개 카드사의 체크카드 발급량은 2016년 6788만5000장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7년 6741만9000장 △2018년 6656만4000장 △2019년 6603만6000장 △2020년 6574만9000장 △2021년 6265만4000장 △2022년 6127만장 △2023년 6125만4000장 등 내리막을 지속했다.

지난해 말부터는 트래블 체크카드 인기에 따라 6288만1000장으로 증가하더니, 2025년 1분기까지도 6298만4000장으로 오르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미 다수의 사람들이 발급받은 만큼 2분기에는 6261만7000장으로 다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카드사들의 체크카드 발급수가 줄어든 데는 간편결제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지난 4월 발표한 ‘2024년도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 결제 가운데 모바일 간편결제가 차지한 비중은 51.1%에 달했다. 2019년 35.1%에 불과하던 간편결제 비중은 △2020년 39.1% △2021년 43.3% △2022년 46.3% △2023년 48.5% 등 지속 상승 추세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체크카드의 주이용계층인 20대 이하 인구의 감소 및 간편결제(페이)의 확대로 체크카드 발급량이 조금씩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체크카드의 수수료 수익 자체는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나, 카드업계 차원에서도 미래고객 유치를 위해 체크카드 상품 출시를 멈출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미성년자 때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는 만큼 고객 니즈에 맞는 새로운 체크카드 상품을 주기적으로 출시해야 미래 고객을 확보해 락인(Lock-in, 특정 서비스를 이용한 소비자가 기존의 것을 계속 이용하게 되는 현상) 효과를 누리는 등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