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 중요도 높아지는 시중은행…KB국민銀, 1년새 6%↑

시간 입력 2025-08-07 12:00:00 시간 수정 2025-08-06 17: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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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상반기 기업대출 잔액 722.7조…1년새 8조↑
KB국민은행, 기업대출 잔액 6% 증가… 1년새 11조원↑
은행권 기업금융 전략 더욱 중요해져…수익 구조 재편 모색

새 정부가 은행권의 가계대출에 강력한 경고를 내세운 가운데, 각 은행들이 기업금융 확대에 속도를 걸고 있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생산적 금융’으로의 역할 강화를 강조한 만큼, 시중은행 역시 기업대출과 벤처·혁신기술 투자 등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올해 상반기 말 기업대출 잔액은 총 722조6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714조6920억원)보다 1.12% 증가한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이 1년새 큰 폭으로 늘어났다. KB국민은행의 2분기 말 기업대출 잔액은 191조4350억원으로, 전년 동기(180조10억원) 대비 6.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2.34% 증가한 180조699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는 기업대출이 줄었으나, 지난해 말보다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 년새 5조원 넘게 늘어나며 올해 들어 시중은행 중 기업대출에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4대 은행 가운데 기업대출 규모가 가장 작았던 만큼, 빠르게 기업대출 잔액을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의 2분기 말 기업대출 잔액은 171조5450억원으로, 지난해 말(166조2330억원)보다 3.20% 증가했다. 이밖에 4대 은행들의 지난해 말 대비 기업대출 잔액 증가폭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 1.22% 증가 △신한은행 0.03% 감소 △우리은행 3.69% 감소 등으로 확인됐다.

이에 반해 기업금융 명가로 불리던 우리은행은 기업대출 잔액이 되레 줄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우리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85조8590억원으로,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컸다.

하지만 우량 기업대출 중심으로 자산 리밸런싱을 실시한 결과 기업대출 잔액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의 2분기 말 기업대출 잔액은 179억1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3.69% 감소했다.

이재명 정부가 부동산 규제의 일환으로 가계대출을 강력하게 제한하고 있는 만큼 올 하반기 시중은행들의 기업대출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실제로 은행들은 전월 말 진행한 실적 컨퍼러스콜에서 하반기 경영전략으로 기업금융 강화를 예고하는 등 수익 구조 재편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KB국민은행은 컨퍼런스콜에서 기업대출 부분을 연간 6~7%대의 여신 성장을 도모하고 우량자산 위주로 성장기조를 유지할 계획을 밝혔다. 또 중소 법인 고객 기반을 강화하고, 소호 쪽은 업종과 지역별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방침이다.

이종민 KB국민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업대출 부분은 연간 6~7%대의 여신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며 “우량 자산 위주로 성장 기조를 유지하면서 중소 법인의 고객 기반을 강화하고, SOHO 쪽은 업종과 지역별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빈 신한은행 CFO는 “상반기는 마진관리와 함께 건전성 관점에서 다소 보수적 기준으로 자산성장을 관리했기 때문에 기업대출 성장이 다소 미진한 상황이었다”며 “하반기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기업대출 시장에서의 자산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며, 생산적인 자금 지원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성욱 우리금융 CFO는 “위험 자산 관리 측면에서 자산 부분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가계대출은 당국 정책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적극 관리할 예정이며, 기업대출은 위험자산 측면 등의 관리를 진행하되 자산 리밸런싱 등 지속 추진해 신성장 기업이나 소상공인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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