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다변화 본격화…체크카드·대출 비교·광고 수익 ‘두자릿수 성장’
수신 경쟁력·고객 활동성 바탕으로 ‘통합 금융 플랫폼’ 도약
카카오뱅크가 수익구조 다각화를 토대로 비이자이익 비중 40%에 육박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고객 기반과 수신이 꾸준히 확대된 가운데, 플랫폼 사업 부문이 전방위적으로 성장하며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올해 상반기 비이자수익은 56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4% 증가했다. 전체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1%로 전년 동기(29.9%)보다 6.2%포인트 확대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0% 늘어난 3532억원, 당기순이익은 14.0% 증가한 2637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전년 동기보다 8.3% 늘어난 1535억원을 기록했다. 대출, 투자, 지급결제 등 다양한 부문에서 플랫폼 역량이 강화되고 펌뱅킹·오픈뱅킹, 광고 부문 수익 또한 고르게 성장한 결과라고 카카오뱅크 측은 설명했다.
체크카드의 경우 상반기 기준 취급액은 117억원, 시장점유율(M/S)은 13%에 달했다. 대출 비교하기를 통한 실행 금액은 1조38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수익 다변화와 함께 고객 기반 확대에도 속도를 냈다. 고객 수는 2분기 말 기준 2586만명으로 올해 들어 98만명이 신규 유입됐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990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450만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신 잔액은 2분기 말 기준 44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2% 늘었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2%로 전분기 대비 17bp(bp=0.01%포인트) 하락했다. 시장금리 하락, 수신 확대에 따른 자산 재조정 등의 영향이다. 카카오뱅크는 연간 NIM 가이던스를 기존 2%대에서 1.9%대로 하향 조정했다. 상반기 여신 이자수익은 9999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 감소했다.
수신 잔액은 63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3% 증가했다.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58.8%로 은행권 평균 대비 20%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예대율은 70.4%로 전분기 대비 하락했으나, 카카오뱅크는 수신 기반 성장 전략에 따라 하반기에도 60% 후반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비이자 부문의 외연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신한카드와 손잡고 PLCC(상업자표시 신용카드)를 출시한 데 이어, 향후 ‘우리아이서비스’, ‘가상자산 시세조회’, ‘AI모임총무’ 등의 신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AI 기술이 적용된 서비스를 지속 출시해 혁신 확장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생성형 AI 기반 대고객 서비스인 AI 검색과 AI 계산기를 출시했으며, 안면인식 AI 기술이 적용된 모바일 신분증도 선보였다. 하반기에는 모임통장 내 AI모임총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I는 고객의 경험을 변화시키는 패러다임 전환”이라며 “축적된 AI 서비스의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장기적으로 AI가 카카오뱅크 앱을 통한 금융 활동의 기본 문법이 되는 인터페이스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출범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태국에서는 SCBX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가상은행 인가를 획득했으며, 2026년 하반기 현지 영업 개시를 목표로 준비법인 설립 절차를 진행 중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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