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8172억 기록…1년 전 8489억보다 317억 감소
흥국생명 “시스템 개발에 따른 투자 확대가 개발비 증가 요인”

주요 보험사 개발비 현황. <그래프=CEO스코어데일리>
국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개발비 지출 추이가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들은 1년 동안 개발비를 4% 가까이 줄인 반면 손보사들은 개발비를 10% 가량 늘렸다.
통상 보험사 개발비는 신상품 개발, 시스템 개발, 신기술 도입 등과 관련된 비용이 포함되는데, 불안정한 업황으로 생보사들이 내실 성장에 무게를 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보사들이 쓴 개발비는 올해 1분기 기준 81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8489억원보다 317억원(3.7%) 줄어든 액수다.
주요 생보사 중 지난해 1분기에서 올해 1분기 기준으로 개발비를 가장 많이 줄인 곳은 교보생명으로 306억원(571억원→264억원)을 감액했다.
교보생명 다음으로 △한화생명 285억원(1813억원→1528억원) △신한라이프 197억원(1673억원→1476억원) △NH농협생명 59억원(204억원→144억원) △DB생명 51억원(245억원→193억원) △라이나생명 48억원(187억원→138억원) △푸본현대생명 46억원(238억원→192억원) △하나생명 41억원(209억원→168억원) 등의 순서로 개발비를 줄였다.
반면 흥국생명은 이때 개발비를 398억원에서 1086억원으로 688억원(172.8%) 증액하며 공격적인 면모를 보였다. 실제로 흥국생명은 지난해 11월, 선심사 시스템을 도입하며 월평균 신계약 건수를 직전 3개월 대비 19% 끌어올렸다. 또 자체 개발한 보험사기 예방 분석 시스템을 통해 이상 징후 패턴을 바탕으로 계약별 보험사기 위험도를 자동으로 식별하고 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상품 경쟁력 강화와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해 차세대 시스템 개발, 선심사 시스템 도입 등 다양한 IT 인프라 확충에 착수했다”며 “이같은 주요 시스템 개발에 따른 투자 확대가 개발비 증가의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손보사들의 개발비 규모는 증가 추세를 보였다.
국내 손보사들의 개발비는 지난해 1분기 5680억원에서 올해 1분기 6243억원으로 562억원(9.9%) 늘었다. SGI서울보증과 디지털보험사인 신한EZ손보가 개발비 증가세를 주도했다. 디지털보험사는 IT 인프라 등을 주축으로 사업을 영위하는데, 이에 개발비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들은 생보사들과 달리 새 보험회계 제도인 IFRS17 도입 후 실적에 여유를 보이며 신사업 확장에 힘을 더 쏟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 관계자도 지난해 12월, 강병관 신한EZ손보 사장을 재선임하며 “어려운 경영환경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연임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SGI서울보증과 신한EZ손보를 포함해 개발비를 늘린 손보사들은 총 5개사다. △SGI서울보증 703억원(642억원→1345억원) △신한EZ손보 432억원(67억원→499억원) △카카오페이손보 50억원(158억원→208억원) △한화손보 31억원(215억원→247억원) △AXA손보 1억원(66억원→67억원) 등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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