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하나금융, 비용 통제력 입증…우리금융 ‘일회성 요인’ 부담↑

시간 입력 2025-08-05 07:00:00 시간 수정 2025-08-04 17: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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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효율성 격차 뚜렷…CIR 평균 39.5%로 상승
인건비·디지털 투자 부담에 우리금융 CIR '껑충'

올해 상반기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이 영업이익경비율(CIR)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비용 통제력을 입증했다. 반면 우리금융은 판관비 급증으로 CIR이 40% 중반까지 치솟았다. 다만 인건비 등 일회성 요인이 주요 배경으로 지목되면서, 하반기 비용 효율화 기조로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의 상반기 평균 CIR은 39.5%로 전년 동기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CIR은 총영업이익 대비 인건비, 임대료 등 판매관리비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경영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CIR은 1년 전보다 0.1%포인트 개선된 36.6%로 4개 금융그룹 중 가장 낮았다. 판관비는 2.0% 증가한 2조9001억원이었고, 총영업이익은 2.2% 증가한 7조9232억원을 기록했다. 수익 증가율이 비용 증가율을 상회하면서 효율성 지표가 개선된 모습이다.

천상영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은행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 유지와 함께 증권, 자산신탁 등 비은행 자회사들이 전년도 부진을 극복하고 비이자이익 확대를 통해 그룹 전체의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했다”며 “판관비는 별다른 특이사항 없이 적정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도 CIR이 38.5%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하며 안정적인 비용 통제를 이어갔다. 판관비는 3.5% 늘어난 2조2672억원, 총영업이익은 4.2% 증가한 5조8893억원으로 실적 성장세가 판관비 부담을 상쇄했다.

박종무 하나금융 CFO는 “지난 1분기 인식한 특별퇴직비용을 제외할 경우 그룹의 상반기 일반관리비는 전년 동기보다 소폭 감소했다”며 “CIR은 예산의 효율적 배분과 수익에 연계한 예산 집행 등 전사적 비용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연간 목표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KB금융의 상반기 총영업이익은 9조920억원으로 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판관비는 3조3553억원으로 4.1% 늘었다. CIR(36.9%)은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했으나, 30%대 중반에 머물며 양호한 수준을 이어갔다.

나상록 KB금융 CFO는 “상반기 그룹 CIR은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사업 발굴, AI를 통한 생산성 향상 등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는 적극적으로 확대하되, 경상비용을 중심으로 비용 합리화 노력을 기울이며 CIR의 하향 안정화 추세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의 판관비는 전년 동기보다 18.0% 급증한 2조4791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총영업이익은 2.3% 증가한 5조4001억원으로 수익 증가율이 비용 상승율을 따라가지 못했다. 그 결과 CIR은 전년 대비 6.1%포인트 급등한 45.9%를 기록하며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우리금융 판관비가 급증한 배경에는 올해 초 실시한 은행 명예퇴직 비용 등 일회성 요인과 함께 지난해 출범한 증권사 영업력 강화, 그룹 내 디지털·IT 투자 확대 비용 등이 자리한다.

이성욱 우리금융 CFO는 “향후 디지털IT 경쟁력 강화, 그룹 브랜드가치 제고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지원 지속하는 한편, 인력 및 채널 최적화, IT를 활용한 업무 고도화 및 불필요한 경상경비 절감 등 비용 효율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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