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 3사 반기 순익 1.2조…전년 대비 14%↑
BNK 실적 하락·JB 현상 유지·iM 106%↑ ‘급증’
대손비용이 가른 상반기 실적…BNK만 충당금↑
성적표 희비 엇갈렸지만… 밸류업 기상도는 ‘맑음’

올해 상반기 iM금융그룹의 실적이 크게 오른 가운데, JB금융지주와 BNK금융그룹의 순이익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크게 떨어지며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충당금 등 대손비용에 따라 각 사가 받아든 성적표가 달라졌지만, 자본건전성 비율은 일제히 개선되며 하반기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거점 금융지주 3곳(BNK·JB·iM금융)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 총합은 1조15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조124억원)보다 14.13%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이와 같은 실적 증가세는 iM금융 홀로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시중금융지주로 탈바꿈한 iM금융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3093억원으로, 전년 동기(1500억원)보다 106.2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iM뱅크가 우량자산 위주 성장을 통한 건전성 관리로 이익 규모를 크게 개선시킨 가운데, iM증권이 2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는 등 전 계열사에 걸쳐 대손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에 기인한다.
먼저 주력 계열사인 iM뱅크의 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04% 증가한 2564억원을 기록했다. 우량 여신 위주의 대출 성장 관리와 시장금리 하락 영향 최소화로 순이자마진(NIM) 하락을 방어했고, 비이자이익의 호조와 대손비용률 하향 안정화로 전년 대비 큰 폭의 증익을 시현했다는 설명이다.
대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충당금 적립의 영향으로 지난해까지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iM증권은 올해 상반기 54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들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이익창출력의 정상화를 재확인시켰다는 설명이다.
JB금융의 경우 전년 대비 실적이 오르며 또 한 번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으나, 전년 대비 순익 증가폭이 0.1%에도 미치지 못하며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JB금융의 올해 반기 순이익은 37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3701억원)보다 0.08% 증가한 수준이다. 주요 계열사 중 전북은행은 순익이 개선됐으나, 광주은행은 순익이 전년 대비 떨어진 영향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북은행의 반기 순익은 1166억원으로 전년(1127억원) 대비 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광주은행은 7.9% 감소한 1484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JB우리캐피탈이 전년(1236억원) 대비 6.6% 증가한 1317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실적에 보탬이 됐다.
아울러 BNK금융은 올 상반기 4758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4923억원)보다 3.35% 감소한 수준이다. 주요 계열사인 은행 부문의 성적이 떨어졌으나, 비은행 부문의 순익이 크게 오르며 더 큰 실적 감소를 방어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부산은행은 전년 동기(2514억원)보다 0.12% 증가한 2517억원, 경남은행은 22.43% 감소한 1585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이에 반해 BNK투자증권은 전년 동기(72억원)보다 212.50% 증가한 225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BNK저축은행은 222.00% 증가한 48억원, BNK자산운영은 110.91% 증가한 116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지방금융 3사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실적을 판가름 낸 곳은 대손비용 부문인 것으로 집계됐다. 순익이 가장 큰 폭 떨어진 BNK금융의 경우 지방금융그룹 세 곳 가운데 유일하게 충당금 규모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BNK금융의 상반기 충당금전입액은 4346억원으로, 전년(3677억원)보다 18.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JB금융은 1.08% 감소한 2480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1년새 순익이 큰 폭 오른 iM금융의 상반기 충당금전입액은 1545억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4756억원)보다 67.51% 감소한 수준이다.
상반기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으나, 지방금융 3사는 하반기 주주환원 확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융사의 핵심 자본지표인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모두 12%를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보이면서 자본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덜었다는 평가다.
CET1비율은 금융사의 보통주자본을 위험가중자산(RWA)으로 나눈 수치다. 인수합병(M&A)은 물론, 손실흡수와 주주환원 등 여러 부문에 중요한 기준점으로 활용된다. 안전한 자본이 리스크에 비해 얼마나 충분한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비율이 높을수록 건전성이 크다는 의미다.
이 가운데 BNK금융의 CET1 비율은 12.56%로 가장 높았다. 전년 말보다도 0.28%p(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이밖에 JB금융은 0.13%포인트 오른 12.41%, iM금융은 0.43%포인트 오른 12.15%로 집계됐다.
BNK금융그룹 CFO 권재중 부사장은 “올해 상반기에 매입한 자사주(약 396만주)에 대해 전량 소각을 실시하고 이사회 결의에 따라 분기 배당 및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하반기에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도 개선된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정책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JB금융지주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연초 발표한 주주 환원율 수준을 달성하기 위한,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기반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iM금융그룹 관계자는 “연간 실적 회복 가능성이 커지면서 200억원의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하며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라며 “올해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이행되는 첫 해로,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통해 2027년까지 3개년 계획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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