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하반기 전략 키워드는 ‘AI·고객’…전방위 영업 강화 나선다

시간 입력 2025-08-03 07:00:00 시간 수정 2025-08-01 17: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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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여건 악화 속 고객 중요성 커져
AI 내재화·본업 강화…은행별 생존 전략 본격화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7월 11~12일 경남 사천 KB손해보험 인재니움 연수원에서 진행된 하반기 그룹 경영진워크숍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KB금융그룹>

국내 은행권이 하반기 경영 키워드로 ‘AI’와 ‘고객 중심’을 내세우며 전방위적인 영업 강화에 나섰다. 고령화·디지털 전환이라는 거시환경 변화 속에서 각 은행은 본업 경쟁력 재정비와 수익원 다변화를 병행하며 전략 실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최근 그룹 경영진 워크숍을 열고 하반기 전략 키워드로 ‘고객·효율·AI·포용’을 제시했다. 시니어 등 핵심 고객군에 대한 그룹 공동의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현장뿐 아니라 본부 영업과 관리 영역 전반에 AI를 내재화하는 전략이 핵심이다.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최근 조직개편으로 고령층 자산관리를 위한 ‘골든라이프부’를 신설했다. 또 개인고객분석부를 새롭게 만들어 고객 특성 분석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기업고객그룹의 권한을 확대해 자체적으로 ‘SOHO 및 법인고객 대상’ 수신 상품을 개발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은행은 ‘GREAT Momentum’을 주제로 하반기 전략회의를 열고 대면채널 고도화, 리테일 솔루션 확대, 플랫폼 생태계 강화, 그룹 시너지 제고, 내부통제 고도화 등을 5대 축으로 설정했다.

신한금융그룹의 ‘헬프업 & 밸류업 프로젝트’도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이는 고객의 경제적 자립과 자산 가치 향상을 지원하는 그룹 차원의 전략으로 포용금융 확대 기조와 맞닿아 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회의에서 “미래 금융 환경 변화에도 영업현장 직원들이 지녀야 할 가장 핵심적인 역량은 진정성 있는 고객관리”라고 강조했다.

7월 25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2025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하반기 경영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은 ‘도약의 시간, Ready for 우리!’를 슬로건으로 하반기 전략회의를 열고 KPI 절대평가 도입, 퇴직직원 재채용제도 신설 등 인사제도 개편 방향을 공유했다. 이는 고객 중심 진성영업 기반의 조직 체질 개선을 위한 조치로,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내재화도 병행된다.

우리은행은 아울러 블록체인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외국환 거래 고객 확대, 통합자산관리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고령화·디지털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고객과 내실이라는 업무 본질에 더욱 집중해 고객 수를 늘리는 영업을 지속하자”고 당부했다.

광주은행은 하반기 전략으로 균형 있는 원화대출 성장, 효율적인 수신 조달, 자산건전성 안정화, 선제적 미래 대응을 통한 내실 성장을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실행과제로는 기업대출 리밸런싱, 핵심예금 증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 광주Wa뱅크 경쟁력 제고와 외국인·WM 특화채널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Sh수협은행은 ‘변화와 혁신, 동반성장’을 하반기 경영 키워드로 설정하고, 첨단산업 및 우량기업 대상 기업금융 확대, 여신 사후관리 체계 고도화, 사회 취약계층 대상 포용금융 강화 등을 중심으로 조직 역량을 집중한다.

은행권 전반에선 대출 총량 규제 등으로 여신 확대에 제약이 따르는 만큼, 기업금융과 비이자수익 중심의 수익원 재편이 하반기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동시에 AI 기반 디지털 전환과 내부통제 고도화는 전 은행 공통의 전략 방향으로, 조직 내 실행력 확보와 고객 접점 강화를 위한 투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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