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계 카드사, 2분기 말 연체율 1.67%…전분기比 0.10%p 개선
국민카드, 연체율 0.21%p↓…하나카드도 1분기 만에 0.19%p↓
혹시 모를 수익성보다는 당장의 비용 부담 줄여야…대손비용 부담↓

카드업계의 연체율이 지난 분기보다 모두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빚을 갚는 사람의 주머니 사정이 나아져서라기보다는, 카드사들이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 부실채권을 적극적으로 매각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카드사는 연체된 대출을 채권추심업체 등 외부에 싸게 팔면 약간의 돈을 돌려받아 손실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연체 기간이 너무 길고 돈을 받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이 채권은 아예 회계상 손실로 처리한다. 최근 카드사들은 이런 부실채권을 적극적으로 없애면서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건전성 지표를 개선하고, 미래의 손실 부담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개월 이상 연체 단계인 고정이하여신의 경우 할인율은 최대 70% 수준에 달한다. 1년 이상 연체일 경우 1% 미만에 거래되기도 한다. 이때 카드사는 경제적 피해를 입게 되지만 장부상 연체율 개선과 대손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과정을 부실채권 상각이라고 부른다.
3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지주계 카드사 4곳(신한·KB국민·우리·하나카드)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연체율 평균은 1.67%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57%)보다 0.10%p(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다만 직전 분기보다는 일제히 개선됐다. 직전 분기 1.81%까지 올랐던 연체율은 2분기 들어 0.14%포인트 가량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KB국민카드의 연체율이 1개 분기 만에 가장 큰 폭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KB국민카드의 2분기 말 연체율은 1.40%로, 직전 분기(1.61%)보다 0.21%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대해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 노력에 힘입어 직전 분기 대비 연체율이 개선됐다”며 “앞으로도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대외 시장변화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위기 대응 체계를 구축하여 견고한 건전성 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해 건전성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으며, 인공지능(AI) 기반 신용평가모델 업그레이드 등을 통한 리스크 정교화 추진과 함께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한편 서민금융의 유동성 공급자로서 고객의 급격한 신용경색을 막기 위해서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B국민카드의 뒤를 이어 하나카드의 연체율 역시 큰 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하나카드의 2분기 말 연체율은 1.96%로, 2%대를 넘어섰던 직전 분기(2.15%)보다 0.19%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신한카드와 우리카드의 2분기 말 연체율은 각각 1.50%, 1.83%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각각 0.11%포인트, 0.04%포인트 개선된 수준이다.
이처럼 카드사의 연체율이 떨어진 데는 차주의 상환 여력이 개선된 것보다는, 카드사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상각 노력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차주들의 상환 여력이 좋아지기 위해서는 일단 경기가 좋아져야 하는데, 여전히 불경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차주의 여력이 좋아졌다고 보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카드사의 높은 연체율이 지난해부터 민감한 이슈 중 하나로 자리하고 있던 상황에서 카드사들이 부실채권을 상각하며 연체율을 개선하고, 대손비용 부담을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거라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부실채권이 많이 쌓여 있으면 연체율이 올라가고, 연체율이 올라가면 그에 따른 대송충당금과 같은 대손비용도 많이 잡아 놔야 한다”며 “이처럼 비용적인 부분이 큰 만큼, 일부는 상각을 통해 연체율과 대손비용 부담을 조금씩 낮추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향후에도 부실채권 상각을 통한 카드사들의 건전성 지표 개선 움직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근본적인 부실채권 규모가 줄어들기 위해서는 차주들의 상환 여력이 개선돼야 하는데, 여전히 불경기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부실채권 상각을 통해 연체율을 낮춰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 관계자는 “회수할 수 있는 수익을 포기하고 부실채권 상각을 통해 연체율을 낮추는 게 나을지, 아니면 부실채권을 조금 더 가져가면서 천천히 회수하는 게 더 좋다고 볼지 각 사의 상황에 따라 전략은 달리 짤 것”이라면서도 “다만 업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그래픽] 에이피알 연매출 목표](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0/23/2026102310532410606_m.jpg)
























































































![[26-08호] 외국계기업 특수관계자 거래비용 분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9/22/2026092209074802558_m.png)





![[이달의 주식부호] 반도체 기업 강세…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6위로 3계단 상승](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0/02/2026100211155431699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