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잠수사도 받아주나요?…푸본현대, 위험직군 보험가입률 21.6% ‘최고’

시간 입력 2025-07-29 17:51:24 시간 수정 2025-07-30 09: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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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위험직군 가입율, 푸본현대·한화·교보·라이나·흥국 순
위험도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하거나 보장범위 및 가입금액 제한
한화·교보생명 17%대…가입 거절직군 수 평균 19.25개

국내에서 상해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생명보험사들의 위험직군 가입율이 1년 동안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직군에는 소방관, 직업군인, 경찰, 구조대 등이 포함돼 있는데 이들은 일반 고객보다 상대적으로 보험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입 제한이 따른다.

위험직군 분류 사유는 사고 발생률이 평균보다 높거나 상해·사망 보험금 지급 가능성이 높을 때, 또 위험 환경에 상시 노출되는 경우다. 위험직군 가입율이 높은 보험사일 수록 가입자 풀을 넓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특정 직업군에서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꾀할 수 있다. 또 가입 거절 확률이 낮은 데서 오는 고객 만족도와 충성도가 뒤따른다. 

다만 사고 가능성이 높아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반대로 보험사 입장에서는 높은 보험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생보사 상해보험 위험직군 가입율은 10.99%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말 10.97%보다 0.02%포인트 오른 수치다.

생보사 별로는 푸본현대생명이 21.6%로 가장 높은 상해보험 위험직군 가입율을 보였다. 다음으로 △한화생명 17.4% △교보생명 17.3% △라이나생명 12.41% △흥국생명 10.78% △삼성생명 9.4% △동양생명 8.9% 등으로 나타났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에 따라 필요한 상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상해보험 가입 거절직군 수 평균은 2023년 말에서 2024년 말을 거치면서 31.11개에서 19.25개로 11.86개(38.1%) 줄었다. 이는 처브라이프와 하나생명이 2024년 들어 상해보험을 판매하지 않게 되면서, 2023년 말 기준 이들의 가입 거절직군 232개가 미운영된 데 따른 영향이 크다.

생보사 별로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메트라이프가 206개(2023년 말 기준 206개)의 가입 거절직군 운영으로 맨 앞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BNP파리바 카디프생명 65개(68개) △흥국생명 18개(31개) △AIA생명 6개(6개) △교보생명 5개(5개) △삼성생명 3개(3개) △한화생명 2개(2개) 등으로 나타났다.

메트라이프 측은 판매 중인 상해보험은 1년 만기 재해사망·골절 보장형 상품으로, 건강·재정평가 없이 직업·운전평가만으로 가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트라이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미니재해보험 4종에 대해 인수 기준을 완화해 현재는 오토바이 운전자, 보험중개인, 보험대리점(타사), 보험설계사(타사) 외에는 모든 직종 가입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직업 위험도에 따라 저위험(A), 중위험(B, C) 및 고위험(D, E) 등급으로 구분하고 있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은 각 사별로 내부적으로 직업코드 기반 평가 시스템을 운영하며, 설계사용 시스템에서 보험 가입 시 자동 분류된다. GA(종합판매대리점)에서도 보험 상품 별로 위험등급을 산정해 설계사에게 제공하지만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실제 A~E등급 또는 Z등급(가입거절) 등급 매칭은 설계사 상담 또는 서면 약관 확인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이에 피보험자의 위험도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하거나 보장범위 및 가입금액을 제한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보험가입을 거절하기도 한다. 그러나 일부 직업의 경우 손해율이 낮게 나타나고 있음에도 다수의 보험사가 가입을 거절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직무 위험으로 인해 보험가입이 어려운 경우 기업이 단체보험 가입을 확대하거나 보험료 차액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보험 사각지대에 놓은 고위험직군 종사자 지원을 위해 정책성보험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2017년 9월, 고위험직군에 대한 보험가입 회피를 막기 위한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청약서에 위험직군 정보를 제공하고 보험사 별로 위험직군 가입율을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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