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보험사, 상반기 순익 1.1조…지난해보다 274억 ↑
하나생명, 순익 60.8% 증가…디지털보험사 ‘적자 늪’ 여전해

국내 4대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 상반기 당기순이익 현황. <그래프=CEO스코어데일리>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계열 생명·손해보험사들이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에 전년 대비 실적 성장을 일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B라이프·손보, 신한라이프, 하나생명은 올해 상반기에 1조10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이들이 지난해 상반기에 달성한 1조783억원의 순익보다 274억원(2.54%) 증가한 액수다.
보험사별로는 올해 상반기 기준 순익은 KB손보 5581억원, 신한라이프 3443억원, KB라이프 1891억원, 하나생명 142억원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 하나생명은 순익이 증가한 반면 KB손보는 순익이 감소했다.
◇신한라이프, KB라이프 1500억 넘게 압도…하나생명은 퀀텀 점프
올해 상반기 신한라이프의 순익은 344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129억원 대비 314억원(10.0%)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순익이 1848억원에서 1891억원으로 2.3% 증가한 KB라이프를 1552억원 압도한 수치다.
신한라이프는 보험손익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9.1% 감소한 반면 유가증권 관련 금융손익이 70.5%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IFRS17 하에서 수익성을 나타내는 보험계약마진(CSM)은 7조2646억원으로 2.7% 늘어났다. 자기자본수익률(ROE)은 10.64%로 2.55%포인트 올랐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가장 다르게, 가장 빠르게 성장하겠다는 TOP2 전략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비즈니스모델로 도전과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기적 가치 창출 중심의 경영전략으로 고객의 신뢰를 더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KB라이프의 순익 성장은 신계약 매출 증가와 간접비 절감에 따른 예실차 축소 영향에 따른 것이다. CSM은 올해 상반기에 3조882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 3조2414억원보다 4.7% 줄어든 액수다.
KB라이프의 보험손익은 지난해 상반기 163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517억원으로 121억원(7.4%) 줄었으나, 투자이익은 989억원에서 1098억원으로 109억원(11%) 늘었다. 보험 자산운용액은 올해 상반기에 34조61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31조7140억원보다 2조9017억원(9.1%) 늘어난 액수다.
또 하나생명은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상반기 92억원 순익 대비 56억원(60.8%) 성장한 148억원의 순익을 찍었다. 회사는 대손충당금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데 따른 효과라고 설명했다. 하나생명의 대손충당금은 지난 상반기 11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0억원대로 80억원가량 줄었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투자 부문 손익은 세전 40억원으로 전년 동기 -75억원 대비 손실의 폭을 크게 줄이고 이익을 달성했다”며 “올해 하반기에도 보장성 보험 확대 지속과 상품 및 채널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회사의 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주계 손보사 KB손보 ‘절대적 1강’…하나·신한EZ손보 ‘후퇴’
금융지주 계열 손보사 중에서는 KB손보가 압도적인 위치에 오르며 단연 돋보였다. 반면 하나손보, 신한EZ손보는 적자 폭을 확대하며 실적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댔다.
KB손보는 올해 상반기 5581억원의 순익을 시현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5714억원보다 2.3% 감소한 수치다. CSM은 올해 상반기에 9조217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9조858억원보다 1.5% 늘어난 수치다.
무엇보다 KB손보는 KB금융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 올해 상반기에 유일하게 순익 5000억원대를 기록하며 지주 내 기여도를 이전보다 높이며 지위를 공고히 했다. 보험 자산운용액은 올해 상반기에 39조784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35조3519억원보다 4조4327억원(12.5%) 늘어난 액수다.
KB손보 관계자는 “업계 전반의 성장세가 둔화한 상황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며 “경쟁력 있는 장기 인보험 상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손해율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손보는 올해 상반기에 19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75억원의 당기순손실보다 19억원 적자가 악화한 수치다. 영업손실은 20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86억원의 영업손실보다 17억원 적자가 확대했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실적 감소의 주된 원인은 작년 시행령 개정에 따른 IBNR 기준 변경으로 회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부분이 있다. 올해는 상반기에 기저효과에 따른 착시가 있다”며 “장기보험 판매 확대와 자회사 GA 영업 및 투자 확대로 인한 부분도 적자 폭이 확대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해율 안정화와 투자이익 개선 등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개선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한EZ손보는 2022년 출범한 이후 계속 마이너스 행보를 걷고 있다. 신한EZ손보는 올해 상반기에 작년 상반기 -60억원보다 97억원 악화한 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신한EZ손보의 자기자본수익률(ROE)은 -18.55%, 자산수익률(ROA)는 -9.08%를 각각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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