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상반기 순익 10조 넘겼다…‘주주환원’ 본격화

시간 입력 2025-07-28 14:05:25 시간 수정 2025-07-28 14:05:25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KB금융, 올해 상반기 순익 3.4조…은행·비은행 실적 뒷받침
신한금융, 이자·비이자이익 모두 증가…하나금융, 역대 최대 성적
우리금융 나 홀로 상반기 실적 감소세…2분기에 9346억 달성

국내 4대 금융지주 상반기 당기순이익 현황. <그래프=CEO스코어데일리>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합계액이 10조원을 넘기며 직전 최고 기록인 9조원 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는 홍콩H지수 ELS 충당부채 적립 영향이 소멸하고 환율 하락, 주가지수 상승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시장 변동성에 대한 탄력적 대응,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도 실적 성장에 한몫했다. 이에 각 금융지주는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에도 불을 붙인 상태다.

◇KB금융, 순익 맨 앞자리…신한 ‘바짝’·하나 ‘역대 최대’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 합계액은 올해 상반기 기준 10조3254억원이다. 이는 직전 최고 기록인 지난해 상반기 9조3526억원보다 9728억원(10.4%) 증가한 액수다.

KB금융의 올해 상반기 순익은 3조435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3.8% 증가하며 국내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았다. 이자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홍콩H지수 ELS 충당부채 적립 영향이 소멸하고 환율 하락 및 주가지수 상승 등으로 인해 비이자이익이 전반적으로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 잡힌 성장이 실적 성장의 중심에 섰다. 올해 상반기에 KB국민은행은 2조1876억원의 순익을 시현하며 그룹사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KB증권은 3389억원, KB손해보험은 5581억원, KB라이프는 1891억원, KB국민카드는 1813억원의 순익을 달성하며 은행 뒤를 책임졌다.

신한금융의 올해 상반기 순익은 3조37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조7470억원 대비 10.6% 증가하며 KB금융의 뒤를 바짝 쫓았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이 실적 상승의 핵심으로 작용했다. 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그룹의 순이자마진(NIM)과 은행의 NIM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7bp 하락했으나, 누적된 자산 성장 영향으로 이자이익은 1.4% 늘어났다. 비이자이익은 4.2% 증가했다.

하나금융의 올해 상반기 순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1.2% 증가한 2조30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성적이다.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비롯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에 힘입은 결과다. 그룹의 핵심이익은 이자이익(4조4911억원)과 수수료이익(1조804억원)을 합한 5조5715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의 올해 상반기 순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1.6% 감소한 1조551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2분기 순익은 9346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0.3% 늘었다. 직전 분기 6167억원 대비해서는 51.6% 증가했다. 이는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에도 배당 확대·자사주 소각…“시장과의 신뢰 더욱 견고히”

국내 4대 금융지주 모두 올해 1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주주가치 제고 기조를 펼쳤다. KB금융은 주당 920원의 현금배당과 8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효율적인 자본 할당 및 안정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에 힘입어 각각 13.74%, 16.36%를 기록했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상무는 “이번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으로 올해 주주환원 규모가 총 3조100억원에 달하게 되며, 최근 시장 컨센서스를 감안할 경우 역대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당사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력과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에 기반한 일관되고 차별화된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장과의 신뢰를 더욱 견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신한금융은 570원의 2분기 주당 배당금과 함께 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취득·소각을 발표했다. CET1비율은 13.59%, BIS자기자본비율은 16.20%를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안정적인 자본비율과 탄탄한 재무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예측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자본정책을 통해 대한민국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히나금융은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과 주당 913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연내에 최소 6000억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이 예상되며, 배당 가능 주식 수 감소에 따라 분기 주당 배당금의 점진적인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분기 균등 배당 정책에 기반해 올해 2분기 배당금을 올해 1분기와 동일한 주당 200원으로 결정했다. 우리금융의 올해 상반기 우리금융의 CET1 비율은 12.76%로, 지난해 말보다 0.6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연말 목표치인 12.5%를 조기 달성한 셈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