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으로도 버스·지하철 결제 가능해졌다…‘현대카드’ 예상 수혜는

시간 입력 2025-07-23 07:00:00 시간 수정 2025-07-22 1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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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에 티머니 서비스 도입…교통카드 결제 서비스 지원
세계 최초 자동 충전 서비스 지원…현대카드 선점 효과 클 것

아이폰으로도 교통카드 결제가 가능해졌다. 애플페이에서도 티머니와 연동한 선불 교통카드 기능이 지원되며 애플페이 서비스가 또 한 번 확장된 것이다. 애플페이의 경우 그간 교통카드 기능이 지원되지 않아 반쪽짜리 취급을 받아왔으나, 아이폰 유저들의 오랜 염원이던 교통카드 기능이 가능해지며 지지부진하던 애플페이 서비스 확산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재까지 애플 지갑 앱을 통한 결제는 현대카드로만 가능한 만큼, 2년여 동안 홀로 애플페이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는 현대카드의 수혜도 클 것이란 게 업계 시선이다.

애플이 생산하는 아이폰의 경우 젊은층의 사용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슈에 민감한 젊은층 고객의 경우 카드 발급을 마다하지 않고, 새로운 서비스 이용에도 적극적인 만큼 현대카드의 유입도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계 최초로 자동 충전 기능까지 적용된 가운데 현대카드의 선점 효과 또한 클 것으로 전망된다.

◇ 교통카드 지원으로 애플페이 확산 속도…현대카드 최대 수혜 전망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사용자는 이날부터 애플지갑 앱에 티머니 카드를 추가한 뒤 아이폰 또는 애플워치를 버스·지하철 승하차 단말기에 태그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아이폰 ‘익스프레스 모드(Express Mode)’가 활성화된 상태에서는 기기를 잠금 해제하거나 화면을 켤 필요 없이 단말기에 가까이 대기만 하면 바로 결제가 가능하다.

애플지갑 앱에서는 현재 유일하게 애플페이가 지원되는 카드사인 현대카드를 통해서만 금액을 충전할 수 있다. 모바일티머니 앱에서는 다른 결제 수단을 통한 충전도 가능하다.

특히 사용자가 설정한 잔액 이하로 떨어지면 애플페이를 통해 금액을 자동 충전하는 기능도 세계 최초로 적용된다. 현대카드 회원이 애플 지갑에 티머니를 추가하고, 잔액이 부족할 경우에는 애플페이에에 추가된 현대카드로 직접 금액을 충전하거나, ‘자동 충전’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자동 충전 기능을 통한 현대카드의 선점 효과가 클 것으로 바라봤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애플페이를 도입한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도입 시기가 불분명한 상황”이라며 “이와 같은 상황에서 자동 충전 기능으로 현대카드를 설정할 경우 지속적으로 현대카드를 통해 결제가 되는 만큼 현대카드에도 분명한 선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폰 유저 특성상 젊은층의 비율이 높다는 점도 현대카드에 수혜로 돌아갈 거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국갤럽이 이달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 986명에게 현재 주로 사용하는 브랜드를 질문한 결과 삼성이 72%, 애플 24%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삼성은 3%p(포인트), 애플은 1%포인트 늘어난 결과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8~29세 사용자 151명 가운데 과반이 넘는 60%는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사용자 151명 역시 아이폰 이용 비중이 43% 정도로 높았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는 애플 강세, 30대에서는 애플·삼성 각축, 40대 이상에서는 삼성이 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의 경우 젊은층이 많이 사용하는데, 젊은층일수록 이슈에 민감하고 실제 카드 발급이나 서비스 사용에도 적극적인 만큼 티머니 도입을 통해 현대카드의 유입 및 신용판매 취급액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아이폰의 경우 유저들의 충성도가 높고, 같은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유저가 많은 만큼 애플페이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였던 교통카드 기능이 해소되면 많은 인원이 현대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쟁사 대비 선점 효과로 점유율 확대 기대

앞서 현대카드가 지난 2023년 3월부터 애플페이를 도입했지만, 국내에서 대중화되지 않은 NFC(근거리무선통신) 거래 방식 및 보급 비용으로 인해 약 2년여 동안 결제 가맹점 확대는 지지부진하게 이뤄졌다. 여기에 교통카드 서비스 도입도 불발되며 국내 애플페이 서비스 확대는 더뎌졌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현대카드는 국내 신용판매 점유율 확대라는 유의미한 성과를 내놨다. 애플페이 서비스가 도입된 지난 2023년 3월 현대카드의 신판 점유율은 17.3%에 불과했으나, 올해 6월 기준으로 18.4%까지 1.1%포인트 가량 올랐다.

현대카드의 신판 점유율이 오르는 사이 국내 1, 2위 카드사의 점유율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되레 축소됐다. 먼저 신판 점유율 1위인 신한카드의 점유율은 2023년 3월 20.2%에서 올해 6월 19.7%로 떨어졌다. 삼성카드의 경우에도 19.3%에서 19.1%로 하락했다.

이처럼 현대카드의 신판 점유율이 확대된 데는 애플페이 도입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도입 당시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독점권을 내걸고 사업을 준비해 왔지만 금융위 심사과정에서 애플페이 독점적 지위를 포기했다. 하지만 2년여 동안 홀로 애플페이 서비스를 이어왔다. 실제로 도입 당시 현대카드의 신규 회원은 한 달 만에 20만명 넘게 증가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그간 국내 애플페이 서비스 확대를 가로막은 것은 교통카드가 지원되지 않고, 국내 이용 가맹점이 많지 않다는 점이 애플페이 서비스의 한계점이었다”며 “아이폰 이용자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교통카드 기능이 지원된 상황에서, 현재 애플페이 이용 가능한 카드가 현대카드밖에 없는 만큼 수혜효과는 확실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애플페이를 도입한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도입 시기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애플페이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현대카드에 신판 점유율 등 상황이 유리하게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된다”라며 “사실상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각 카드의 혜택이 두드러지게 다르지 않은 만큼, 신한과 KB국민카드 등이 애플페이 서비스를 도입하더라도 이미 사용하고 있는 현대카드를 계속해서 이용하는 고객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애플페이에 부족했던 교통카드 기능이 해결될 경우 향후 NFC 방식의 단말기 도입도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애플페이에 티머니 계열과 후불 교통기능이 도입될 경우 현대카드로 몰리는 회원들이 늘어나고, 경쟁이 치열해진 타 카드사들 역시 도태되지 않기 위해 도입 속도를 높이며 단말기 보급 속도도 점차 빨라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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