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기준 손해율 122.3%…작년보다 41.6%p 높아
손해율 ‘겹악재’…송춘수 대표의 위기관리 능력에 주목

최근 쏟아진 폭우로 2만4247㏊에 이르는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이런 폭우에 이어 폭염까지 곧장 예고되며 농가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이 가운데 NH농협손해보험의 손해율 관리에 비상이 걸리면서 올 초 취임한 송춘수 대표이사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NH농협손보는 농어업재해보험법에 따라 농작물·가축재해보험을 단독으로 취급하고 있는데, 역대급으로 평가받고 있는 폭우와 폭염에 따른 피해가 아직 산정되지 않았음에도 손해율이 이미 120%선을 넘겼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NH농협손보의 손해율은 올해 4월 기준으로 122.3%다. 이는 지난해 4월 80.7%보다 41.6%포인트 오른 수치다. 발생손해액 규모는 1조453억원에서 1조5947억원으로 5494억원(52.5%) 증가했다.
종목 세부적으로는 화재와 기타특종에서 손해율과 발생손해액 악화가 도드라졌다. 앞서 NH농협손보는 올해 1분기에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손실을 입은 바 있다. 재보험 출재까지 고려한 추정 손실액은 400~500억원 규모다.
이에 화재 종목의 손해율과 발생손해액은 지난해 4월에서 올해 4월을 거치는 동안, 각각 △(25.1%, 55억원)에서 △(155.0%, 343억원)으로 129.9%포인트, 288억원씩 늘었다. 또 기타특종 종목의 손해율과 발생손해액은 각각△(62.8%, 2066억원)에서 △(198.1%, 6338억원)으로 135.3%포인트, 4272억원씩 치솟았다.
이런 여파로 회사의 당기순이익은 올해 1분기에, 지난해 1분기 534억원보다 330억원(61.8%) 줄어든 204억원을 기록했다. 자본 건전성을 나타내는 신지급여력(K-ICS, 킥스)비율은 경과조치 전 기준으로 232.31%에서 129.55%로 102.76%포인트 하락했다.
이외 수익성 비율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2.36%에서 올해 1분기 1.28%로 1.08% 하락했다. 총자산수익률(ROA)은 1.93%에서 0.65%로 1.28%, 자기자본수익률(ROE)은 12.17%에서 4.60%로 7.57% 떨어졌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NH농협손보는 정책보험을 포함한 일반보험의 비중이 높아서 손익 변동성이 내재해 있다. NH농협손보의 일반보험 비중은 53%로, 수익성이 높은 장기보험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짠 경쟁사들과는 대조적이다.
일반보험은 특성상 자연재해 및 사고 발생에 따른 손해율 변동성이 커, 손익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NH농협손보의 손해율은 일반보험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는 가운데 정책보험의 경우 인수기준 강화 등 제도적 개선을 통해 손해율을 관리하고 있다.
NH농협손보 관계자는 “올해 3월 발생한 영남지역 산불로 인해 일반·농작물재해·장기보험 손해율이 커지면서 당사 손해율이 작년보다 올랐다”며 “이번 집중호우의 규모로 볼 때 폭우로 인한 손해율 영향이 향후 있을 것으로 보여지나 이로 인해 당사의 누적 손해율이 증가할지는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송춘두 NH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진=NH농협손해보험>
이런 악조건 속에서 송춘수 대표는 지난 17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당진을 방문해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신속한 사고 조사를 약속했다.
이날 송 대표는 “예상치 못한 폭우로 하루아침에 큰 피해를 입은 농업인들의 심정을 생각하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피해 상황을 철저히 파악해 보상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송 대표의 위기관리 능력이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는 보험 분야에서만 20년 이상을 근무해 높은 보험 이해도, 다양한 실무 경험 등을 겸비한 정통 보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도 지난해 말 송 대표를 NH농협손보 대표이사 내정자에 추천하면서 “수익성 중심으로 농협손보의 내실을 다지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손해보험의 경영전략에 부합하는 적임자라”라며 “특히 NH농협생명과 마찬가지로 최초의 내부 출신 대표로서 사기 진작과 장기적인 인적 경쟁력 강화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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