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건강보험 수입보험료, 올해 1분기 4조3000억 기록
“기대수명 연장, 연금·건강보험 수요 확대…종신보험은 감소”

주요 생명보험사 건강보험 수입보험료 현황. <그래프=CEO스코어데일리>
국내에서 영업 중인 생명보험사들이 제3보험 중 하나인 ‘건강보험’ 수요가 늘면서 관련 수입보험료가 1년새 4000억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기대수명이 점차 길어지면서 질병·상해 등 위험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난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반면 1인 가구의 증가, 출산율 감소 등 이유로 유족을 위한 ‘종신보험’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8일 각사 발표를 종합하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22개 생보사들이 올해 1분기까지 거둔 건강보험(사망담보 외 보장성 보험) 관련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1분기 3조9836억원보다 4148억원(10.4%) 늘어난 4조3985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생보사 중 수입보험료 증가율 1위는 동양생명으로, 지난해 1분기 2569억원에서 올해 1분기 3911억원으로 52.1% 늘어났다.
이어 삼성생명 29.2%(7463억원→9645억원), ABL생명 13.0%(597억원→675억원), iM라이프 11.8%(186억원→209억원), KB라이프 9.7%(166억원→182억원), 미래에셋생명 7.4%(962억원→1034억원) 등의 순서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제3보험은 보장성 보험의 일종으로 생명보험의 정액 보상적 특성과 손해보험의 실손 보상적 특성을 동시에 갖고 있어 생·손보사 모두 취급할 수 있다. 특히 보장성 보험은 새 보험회계 제도인 IFRS17 하에서 보험사 수익성 지표로 활용되는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유리해 실적 상승에 도움을 준다.
이처럼 건강보험 관련 수익이 늘자 생보업계는 신상품 출시 경쟁에 나서고 있다. 동양생명은 지난 3일 ‘우리WON하는건강한보장보험’을 시장에 선보였다. 이번 달 1일에는 미래에셋생명과 KDB생명이 각각 ‘라이프핏건강보험’과 ‘M-케어건강보험’을 시장에 내놨다.
이보다 앞선 지난 6월에는 하나생명이 ‘하나로 누리는 건강보험’, 삼성생명이 ‘The라이트 간편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지난 4월에는 KB라이프가 ‘딱 좋은 요즘 건강보험’을 출시한 데 이어 푸본현대생명이 고객맞춤형 ‘건강보험 마이픽’ 특약을 확대했다.
조직개편도 활발하다. 교보생명의 경우 올해 초 경영조직 개편을 통해 상품마케팅실 산하에 별도 건강보험 사업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건강보험이 생보사의 주된 수익원으로 부상하면서 종신보험에 대한 업계 관심도는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 보험연구원이 지난해 10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보험사 CEO들은 향후 1~2년간의 주력 상품을 놓고 종신보험(32.0%)에 앞서 건강보험(40.0%)을 우선 순위에 놓았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최근 생명보험 업계는 단기납 종신보험 환급률, CSM 산정 관련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건강보험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 종신보험뿐만 아니라 건강보험 경쟁력 강화에 초점 맞춰 건강보험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무리한 상품 경쟁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지적도 나온다. 손실 부담비용 증가 등 수익성 악화로 생보사 당기순이익은 올해 1분기 1조695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9% 감소한 상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해당 상품을 판매함에 있어 보장 범위 확대나 경쟁 과열은 오히려 불완전판매, 수익성 악화 등 안좋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상품 설계 및 판매 관리 단계에서부터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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