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주담대 2조 원 급증…이익 만회 전략
3단계 스트레스 DSR 도입…보험권 확장세에 제동
“이윤 확보에 비상”…자산운용 전략 수정 불가피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부동산담보대출 잔액이 1년 새 2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시중은행 가계대출 규제로 인해 반사이익을 누리는 ‘풍선효과’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달부터 시행된 ‘3단계 스트레스 DSR 제도’로 보험사들의 대출 확장 전략에 급제동이 걸리면서 추가 수익성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손해보험사들이 보유한 부동산담보대출 잔액은 34조84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32조5881억원) 대비 2조2558억원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손보사들의 당기순이익은 2조9677억원에서 2조3568억원으로 20.6%(6109억원) 감소했다. 업계는 이익 감소를 만회하기 위한 수익성 보완 전략의 일환으로 부동산담보대출 확대가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특히 DB손해보험은 1년 사이 대출 잔액이 1조2363억원 늘며 업계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어 삼성화재(1조463억원), 현대해상(4727억원), 메리츠화재(639억원), 코리안리(220억원), 롯데손보(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손보업계 부동산담보대출 규모는 2015년 말 53조8278억원 수준에서 △2016년 말 63조8780억원 △2017년 말 69조8277억원 △2018년 말 77조6078억원 △2019년 말 79조8161억원 △2020년 말 89조3965억원 △2021년 말 94조1291억원 △2022년 말 95조2857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확장 흐름은 금융당국의 고강도 규제로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5월 예고한 대로 이달 1일부터 3단계 스트레스 DSR 제도 시행에 돌입했다. 이 제도는 대출자의 원리금 상환 능력을 평가할 때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를 적용해 대출 한도를 더 보수적으로 산정하는 방식으로 단계가 높아질수록 대출 문턱도 높아진다.
보험사는 그간 은행 대비 규제 적용이 느슨하고, 중도상환수수료가 낮은 점을 활용해 부동산담보대출을 자산운용 수단으로 적극 활용해 왔다. 특히 부동산담보대출은 고정금리 장기자산으로 회계제도(IFRS17 등) 변화에 대응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3단계 스트레스 DSR의 도입은 보험사의 이러한 전략에 직접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 앞으로는 고수익 장기대출 확대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보험사의 주담대 확대는 자산운용 다변화, 규제회피 수요 대응, 회계제도 변화 적응이라는 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가계부채 총량 증가 억제라는 명분이 앞서게 됐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 지난달 27일 수도권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와 관련 “지금은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비상한 각오로 가계부채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는 △가계대출 총량 관리 강화 △은행권 자율규제의 전 금융권 확대 △주택구입 목적 주담대 여신한도 제한 △LTV 등 규제 강화를 예고했다. 잇따른 고강도 규제는 보험사의 이윤 추구 여지를 더욱 좁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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