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지난 2년간 ESG 채권 발행규모 8조↑…하나금융 증가세 가장 앞서

시간 입력 2025-07-02 17:49:10 시간 수정 2025-07-02 17: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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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지난해 32.2조원 발행…KB금융 발행규모 16.8조원 ‘최대’
각 지주회장 ‘지속가능경영’ 강조…채권발행으로 ‘사회·경제적 문제’ 개선

4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을 8조원 이상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ESG 채권은 발행 자금이 친환경 및 사회적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채권으로, 녹색채권·사회적채권·지속가능채권 등이 포함된다. 

최근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친환경 정책과 지속가능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ESG 채권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기후위기 대응·포용금융 확대 기조 속 4대 금융지주 발행 규모 급증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ESG 채권 발행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총 32조2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말(23조9315억원)보다 8조2985억원(34.6%) 증가한 수치다.

2022년 말 대비 발행 규모 증가율이 가장 큰 곳은 하나금융으로, 4조3000억원에서 8조원으로 2년 새 3조7000억원(86%) 늘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하나금융이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해 나가고 있으며 고객과 임직원, 주주,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특히 기후 위기 대응과 전환금융 확대,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사회가치 활동 등 핵심 ESG 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뒤이어 신한금융은 1조4870억원(59.5%) 증가했으며, KB금융은 2조6000억원(18.3%), 우리금융은 5115억원(17.4%) 각각 증가했다.

금융지주별 ESG 채권 발행규모는 KB금융이 지난해 말 기준 16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실적을 기록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급변하는 시대 속 금융의 본질적 역할을 되새기며, 지속가능경영을 통해 다음 세대에 더 나은 환경과 기회를 제공하는 데 책임을 다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어 하나금융 8조원, 신한금융 3조9830억원, 우리금융 3조4470억원 순이었다.

◆ ESG 채권 발행, 자금조달 넘어 지속가능경영 수단

신한금융의 경우 ESG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통해 포용금융, 사회적 금융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신한금융은 진옥동 지주회장이 주창한 ‘탄소중립·포용·협력’의 3대 전략 방향을 중심으로 ESG 경영을 구체화하고 있다. 

또 KB금융은 탄소중립 건물 개발, 저탄소 산업 전환 지원 등에 나섰으며, 하나금융의 경우 기후 변화 대응 기금과 청년 주거금융 지원 용처로도 확대했다. 우리금융은 ESG 우수기업 대상 금융 한도 우대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단기적인 성장이 아닌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기반 마련을 강조해 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SG 채권 발행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ESG 채권 발행액은 2019년 20조5000억원에서 2021년 81조5000억원으로 4배 확대됐고, 발행 건수도 같은 기간 145건에서 632건으로 약 4.4배 늘었다.

이처럼 금융지주 회장들의 목소리에 담긴 ESG 채권 확대 움직임은 지속가능경영과 결부돼 있다. ESG 채권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실천을 뒷받침하는 주요 수단으로 자금 조달의 유연성뿐 아니라 기업 이미지 제고, ESG 평가 지표 개선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환경 보호와 사회 가치 창출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파급력을 지니는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권 ESG 담당자는 “ESG 목표 달성과 동시에 조달 금리 절감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자의 ESG 투자 수요 반영과 글로벌 규제 대응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각 금융그룹의 ESG채권 발행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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