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ABL생명 자산 규모만 55조…업계 5위 수준
은행 의존도 줄인다…계열사 시너지 기대

우리금융지주·동양생명·ABL생명 사옥.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우리금융그룹의 생명보험사가 공식으로 출범하며 대중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로써 우리금융은 종합금융그룹 면모를 더욱 확장하게 됐다. 동시에 비은행 수익 기여도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기대감을 갖게 됐다.
1일 우리금융은 동양‧ABL생명의 자회사 편입과 함께 대표이사 자리에 각각 성대규 내정자와 곽희필 내정자를 선임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은행 의존적인 수익 구조 개선 목적으로 보험사 인수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내부통제 이슈로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기존 2등급에서 3등급으로 하향 조정되는 등 난항을 겪었지만 지난해 8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지 약 10개월 만에 두 생보사를 자회사로 두게 된 것이다.
우리금융는 공시를 통해 “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더해지면 △자산 및 수익규모 증대 △비은행 비중 확대 등 재무구조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로써 우리금융은 자산 규모 5위 보험사를 밑에 놓게 됐다.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동양생명의 자산은 35조1917억원, ABL생명의 자산은 19조5715억원 규모로 합산하면 54조7632억원이다. 이는 삼성생명(281조원), 한화생명(165조원), 교보생명(127조원), 신한라이프(60조원)에 이은 업계 다섯 번째 수준이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동양‧ABL생명을 통한 수익 다각화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동양생명의 당기순이익은 467억원, ABL생명은 176억원으로 둘이 합하면 643억원이다. 이는 같은 기간 우리카드의 순익인 330억원, 우리금융캐피탈 310억원, 우리투자증권 10억원보다 모두 높은 수치다.
그동안 우리금융은 은행 의존도 덜어내기에 무게 중심을 뒀다. 우리금융의 은행 의존도는 102.8%인데 이는 하나금융 88%, 신한금융 75.8%, KB금융 60.5%와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이다. 우리금융이 올해 1분기에 거둔 순익은 6160억원으로 전년 동기 8240억원 대비 25.2% 감소했는데 이는 은행 부문의 순익이 작년 1분기보다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동양‧ABL생명은 앞으로 그룹 내 비은행 부문 수익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더해 헬스케어 및 요양서비스 등 신사입 진출과 더불어 은행‧카드‧증권‧자산운용 등 그룹 자회사의 시너지를 통한 서비스 차별화 등을 도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종룡 회장은 동양‧ABL생명의 자회사 편입 완료하고 “방카슈랑스, 자산운용, 디지털 혁신, AI 대전환 등 다양한 분야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과 주주 모두를 위한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동양‧ABL생명 노조와의 문제는 우리금융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노조는 우리금융에 △전 직원 고용 보장 △임금 단체협상 승인 △합병 시 노조 합의 △인수 후 독립 경영 보장 등 다섯 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한 바 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달에 열린 집회에서 “우리금융은 매각 위로금과 고용 보장에 대해 아직도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협상을 위해 수차례 면담을 요청해오고 있으나 매번 무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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