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 보험업계 전반 건전성 후퇴 속 '나홀로 상승'
1분기 킥스비율 195.7% 기록…1년새 14.2%↑
금리인하‧공동재보험 수요 겹치며 호황, 일반 보험사는 최저치
국내 보험사들이 IFRS17 도입에 따른 실무 기준 변경과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재무 건전성 방어에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국내 유일의 전업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는 오히려 건전성 지표를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코리안리의 올해 1분기 신지급여력비율(K-ICS, 킥스비율)은 195.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181.2%) 대비 14.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킥스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청구할 경우 보험사가 이를 적시에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보험사의 자본 건전성을 평가하는 핵심 기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다수 보험사들의 킥스비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경과조치 후 보험회사(생보사 12곳, 손보사 7곳)의 평균 킥스비율은 197.9%로, 지난해 말(206.7%) 대비 8.7%포인트 낮아졌다. 생보사의 경우 190.7%를 기록하며 전분기 말(203.4%)보다 12.7%포인트 하락했고, 손보사는 207.6%로 전분기(211%) 대비 3.4%포인트 줄었다.
이에 따라 주요 보험사들은 자본성 증권 발행 등을 통한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이는 금융당국이 제시한 새로운 계리가정 가이드라인 도입과 부채 할인율 인하,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자본비율 관리가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코리안리는 재보험사로서의 특성을 살린 채 반사이익을 누리며 안정적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자본의 질 저하를 우려해 기본자본 킥스비율 도입을 시사한 상황에서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공동재보험에 대한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재보험은 원수 보험사가 보험계약의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다른 보험사에 일정 부분을 재보험을 드는 방식으로, 특히 금리 하락기에는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코리안리는 원수 보험사들과 공동 개발한 장기상품의 수재 확대와 신규 공동재보험 인수를 통해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을 661억 원 늘렸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말 기준 CSM 잔액은 1조289억 원으로, 지난해 말(9531억 원) 대비 7.95% 증가했다. 이는 킥스비율 상승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리안리의 성장세가 업계 전반의 어려움 속에서 더욱 두드러진 만큼, 재보험사의 자본 여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원수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방향이 중요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위원은 “금리 하락과 제도 불확실성으로 원수 보험사들은 실적과 자본 측면에서 부담이 커지고 있는 반면, 재보험사는 여전히 높은 재보험료 수준과 금융재보험 수요 확대, 자산 듀레이션 구조에 힘입어 업황이 긍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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