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체크카드 발급수 6298만장…1년새 146만장↑
지난해부터 성장세 지속…신한·KB국민카드 발급수도 큰 폭 늘어
전업 카드사의 체크카드 발급수가 1년새 146만장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트래블카드 선두주자 하나카드의 경우 체크카드 발급 건수가 1년새 60만장 이상 늘어났다.
본래 체크카드 시장의 경우 간편결제 및 후불결제 시장이 성장하며 해를 거듭할수록 쪼그라들었으나, 지난해 금융지주계 카드사들이 잇달아 트래블카드 시장에 참전하며 다시 한 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트래블카드의 인기를 선도한 하나카드의 발급수가 가장 큰 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체크카드 발급수는 6298만4000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6152만5000장)보다 145만9000장 늘어난 수준이다.
본래 체크카드 시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쪼그라들고 있었으나, 지난해 1분기를 기점으로 성장세에 접어들기 시작했다. 실제로 7개 카드사의 체크카드 발급량은 2016년 6788만5000장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7년 6741만9000장 △2018년 6656만4000장 △2019년 6603만6000장 △2020년 6574만9000장 △2021년 6265만4000장 △2022년 6127만장 △2023년 6125만4000장 등으로 내리막을 지속했다.
하지만 지난해 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지난해 1분기 6152만5000장으로 반등에 성공한 체크카드 발급수는 △2분기 6236만9000장 △3분기 6269만5000장 △4분기 6288만1000장 등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처럼 그간 내리막을 걸어오던 카드사의 체크카드 발급수가 지난해 1분기 들어 다시 반등에 성공한 것은 트래블카드의 인기몰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여행 특화 카드 출시 경쟁이 거세지며 체크카드 시장도 다시금 커졌다는 것이 골자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 특화 카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금융지주계 카드사들을 중심으로 트래블카드 상품이 다수 출시됐다”리며 “트래블카드 대부분은 체크카드로, 트래블카드의 인기가 체크카드 발급량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년 대비 체크카드 발급수가 두드러지게 늘어난 하나카드와 신한카드, KB국민카드의 경우 트래블카드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었다. 특히 트래블카드의 인기를 선도한 하나카드의 체크카드 발급수가 1년새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카드의 올 1분기 체크카드 발급수는 1263만5000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203만4000장)보다도 60만1000장 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는 전체 카드사 중 가장 큰 증가폭이다.
하나카드는 코로나19 직후인 2022년 7월 해외여행 특화 카드인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출시해 국내 시장을 선점했다. 출시 후 18개월 후 환전액이 1조원을 돌파했으며, 이후 16개월 만에 누적 환전액이 4조원을 넘기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실제 서비스 가입자 수 역시 크게 늘었다. 지난 2022년 7월 18일 출시한 트래블로그는 100만 돌파에 325일, 500만 돌파에 689일이 소요됐다. 마침내 1000일이 되는 올 4월 14일에는 800만 가입자를 달성하며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해외여행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하나카드의 뒤를 이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의 체크카드 발급수가 큰 폭 늘었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의 올 1분기 체크카드 발급수는 각각 2107만2000장, 1762만3000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전년 대비 41만5000장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두 카드사 역시 지난해 여행 특화 카드를 출시한 만큼, 트래블카드 출시에 따라 체크카드 발급수가 큰 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신한카드의 경우 적극적으로 출시했던 캐릭터 카드도 발급수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 2024년 2월 신한 SOL트래블 체크 등 여행 특화 카드가 출시되면서 트래블카드의 발급이 증가했으며, 각종 캐릭터 카드를 비롯해 체크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현대카드 62만6000장(전년 대비 10만6000장 증가) △우리카드 1017만4000장(1만장 증가) △BC카드 4만7000장(4000장 증가) 등의 체크카드 발급수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롯데카드와 삼성카드는 전년 대비 각각 6만3000장, 2만9000장 줄어들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카드사에게 있어 체크카드 발급수란 곧 미래고객 확보의 의미로 연결지을 수 있다. 경쟁이 치열해진 카드사 입장에서 잠재 고객 확보는 가장 중요한 미션으로 자리하는 만큼, 카드사 차원에서도 체크카드 발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업을 비롯한 금융업 전반적으로 미래 고객 확보가 중요하다”며 “체크카드는 대학생, 사회 초년생 등 젊은 세대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어 체크카드 발급량 감소는 곧 잠재 고객군 감소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신규 모집 증가로 회원 기반이 확대되고, 특히 청소년 및 MZ세대가 체크카드의 주이용고객이라는 점에서 미래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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