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생명, 자회사 출범…금융지주 생보사, 새로운 먹거리 선점
높은 초기 비용 부담…사업 성장 가능성은 ‘맑음’
교보생명‧삼성생명‧NH농협생명‧KDB생명도 진출 채비

KB라이프생명·신한라이프·하나생명 사옥. <사진=CEO스코어데일리>
KB금융과 신한금융에 이어 하나금융 역시 하나생명을 앞세워 요양업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금융지주 생명보험 계열사들이 신성장동력으로 꼽는 시니어 사업 선점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생명은 지난 16일 자회사인 ‘하나더넥스트 라이프케어’ 법인 설립을 신청했다. 이로써 하나생명은 KB라이프와 신한라이프에 이어 3번째로 요양업에 진출한 생명보험사가 됐다.
하나생명은 요양 사업을 전략사업으로 선정하고, 요양 시설 등 노인복지시설의 운영 역량 확보‧토털 라이프케어 전문 회사로서 성장을 목적으로 자회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첫 요양시설은 경기도 고양시 일대에 구축할 예정으로 현재 시설 설립을 위한 부지 매입을 하고 설계를 준비 중이다.
요양업은 계속해서 생명보험사의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 받아왔다. 저출산‧고령화 및 새 회계제도 IFRS17의 도입으로 생보사의 주된 상품인 종신보험과 저축성보험에 대한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교보생명‧삼성생명‧NH농협생명‧KDB생명 등 많은 생보사들이 요양업 진출을 위해 준비 중에 있다. 그러나 높은 투자 비용과 수익성 확보 등의 난관이 많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실제로 요양업의 선두주자인 KB라이프의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의 지난해 당기순손익이 -75억원으로 전년 -54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39.47% 늘어났다. 그러나 비유동자산 중 토지가 566억원으로 전년(437억원)보다 29.46% 증가했고 건설 중인 자산이 198억원에서 341억원으로 72.25% 불어난 것으로 미루어보아 요양시설 및 병설 주간보호시설 개설에 들어가는 초기 비용 증가로 적자가 난 것으로 분석된다.
당기순손익은 아직 마이너스지만 매출액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KB골든라이프케어의 매출액은 2022년 113억원, 2023년 125억원, 지난해 139억원으로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추세며, 지난해엔 처음으로 임대료 수익도 나기 시작했다.
KB라이프 관계자는 “요양원은 여전히 대기자가 많으며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따라서 사업이 정착되기 시작하면 수익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새로운 정부에서 시행될 간병비 급여화 정책 또한 요양사업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라이프케어의 경우 지난해 초에 출범해 같은 해 11월 분당에 데이케어센터를 오픈했다. 올해는 경기 하남시에 도심형 요양시설을 개소할 계획이다.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 만큼 뚜렷하게 거둔 성과는 없으나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시니어 사업을 계속해서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장 마지막 주자인 하나생명의 요양 사업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목된다. 자회사 수장 자리에 보험사 출신 대표를 앉힌 KB‧신한과 달리 하나생명은 은행권 출신이자 글로벌 사업 경력자인 황효구 대표를 선임했기 때문이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하나금융공단재단이 2009년부터 운영해 온 하나케어센터의 운영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다”며 “주변 자연과 최대한 어우러지며 하나금융그룹만의 축적된 요양 시설 운영 경험과 서비스를 담아낼 수 있는 요양 시설 설립을 설계 방향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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