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1분기 취급액 5826억…전체 규모의 44.9% 차지
삼성카드 “차량판매 금융상품 취급에 따른 자연스러운 증가분”

카드사의 할부금융 취급액이 1년새 22%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 할부금융업의 경우 자동차 할부금융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올 1분기 법인 구매 수요 증대에 따라 전반적인 할부금융 수요가 늘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여기에 올 초 시행된 자동차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가 자동차 시장 확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개소세 인하가 이달 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카드사의 할부금융 취급은 각 카드사의 운영 전략에 따라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할부금융업을 영위하는 6개 전업 카드사의 올해 1분기 기준 할부금융 취급액은 1조29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조672억원) 대비 21.57% 증가한 수준이다.
취급액의 절반 가량을 신한카드 홀로 차지하며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의 올해 1분기 할부금융 취급액은 5826억원으로, 전년 동기(3253억원)보다 79.10% 늘었다. 이는 취급액 기준 2위에 달하는 KB국민카드(2973억원)보다도 2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신한카드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는 법인 구매 수요로 자동차 구매 시장 자체가 커지다 보니 카드사들의 전체적인 할부금융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사는 우량 고객 대상 위주의 영업을 확대하면서 건전성과 수익성을 모두 관리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 외에도 롯데카드와 하나카드, 삼성카드의 취급액이 1년새 증가했다. 먼저 롯데카드의 올 1분기 할부금융 취급액은 2088억원으로, 전년 동기(1619억원)보다 28.97% 늘었다. 같은 기간 하나카드의 취급액은 7.27% 증가한 1224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삼성카드의 할부금융 취급액 역시 1년새 큰 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카드의 1분기 할부금융 취급액은 819억원으로, 전년 동기(206억원)보다 297.57% 급증했다. 다만 규모 자체는 여전히 뒤에서 두 번째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취급액이 급증한 데 대해서는 특별한 운영 전략의 변화가 아닌, 자동차 시장 증가에 따라 늘어난 고객들의 수요에 발맞춰 자연스럽게 취급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와 같은 고객들의 수요 증가에는 올 초부터 시행된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가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앞서 정부는 정부는 내수 진작을 위해 올해 1월 3일부터 이달 말까지 출고된 차량에 한 해 자동차 개소세를 30% 인하하고 있다. 아울러 노후차를 바꿀 때도 세금을 한시적으로 감면하고, 전기차는 보조금 지급 기준을 신속하게 추진 중에 있다.
실제로 자동차 내수 판매도 크게 늘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4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53만892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 늘었다. 이는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과 함께 신차 효과가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카드사의 경우 전년 대비 할부금융 취급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3305억원의 취급액을 기록하며 취급 규모 1위에 올랐던 KB국민카드는 1년새 취급액이 10.05%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1분기 할부금융 취급액은 2973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우리카드 역시 1년새 할부금융 취급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카드의 올해 1분기 할부금융 취급액은 44억원에 불과했다. 각 카드사들이 할부금융 시장에 참전하며 경쟁이 심화되자 우리카드는 영업 전략을 바꾼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인한 자동차 구입 수요 감소와 더불어, 영업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저조로 인한 할부금융 영업을 축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올해 카드사들의 할부금융 취급액 변화에는 각 회사의 영업 전략에 차이가 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일부 카드사의 경우 차 수요 증가에 따른 취급 규모 확대로도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개소세 인하가 이달을 마지막으로 종료될 예정인 만큼, 카드사의 할부금융 취급 규모가 지속 증가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수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시장인 만큼 내수 진작 등으로 차량 구매 수요가 늘어난다면 취급액도 증가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법인 구매 수요는 일시적으로 보이며, 취급액 자체는 각사의 전략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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