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MG손보 노조 “가교보험사 설립 반대”…총파업 결의

시간 입력 2025-05-29 17:28:24 시간 수정 2025-05-29 17: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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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금융당국, 노동자에게 책임 전가”

29일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 앞에서 진행한 ‘MG손해보험 전직원 총파업 선포 결의대회’에서 MG손해보험 직원들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팽정은 기자>

금융당국의 MG손해보험 가교보험사 설립 결정에 MG손보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반대 목소리를 냈다. 

29일 오후 노조는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MG손보 전직원 총파업 선포를 결의하며 금융당국에 MG손보 가교보험사 설립에 반대하고 정상 매각을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총파업 결의는 매각이 네 차례 무산되며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MG손보의 처분 방법으로 금융당국이 가교보험사 설립을 추진하기로 하며 비롯했다.

가교금융사 체제 하에서 신규 영업은 정지되지만 보험금은 정상 지급되며 기존 계약도 유지된다. 그러나 신규 영업이 정지되고 최소한의 인력만으로 계약을 관리하기 때문에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

MG손보 노조가 메리츠화재의 10% 수준 고용 승계‧250억원 규모의 퇴직 위로금 등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만큼 추가적인 반발이 일어난 것이다.

29일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 앞에서 진행한 ‘MG손해보험 전직원 총파업 선포 결의대회’에서 배영진 사무금융노조 MG손해보험 지부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팽정은 기자>

배영진 사무금융노조 MG손보 지부장은 “금융당국이 MG손보에 관리인을 파견하기 전인 2022년 3월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이하 킥스, 구 RBC)은 69.3%였다”며 “그러나 2024년 12월 말 기준 킥스 비율은 4.13%까지 곤두박질 쳤으며, 1820억원이었던 가용자본은 350억원 밖에 남지 않았다”며 예보 파견 경영진 능력에 불신을 보였다.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금융당국은 대표 관리단을 보내 3년이라는 기간 동안 회사를 정상화 시키기보다 매각을 시도하며 회사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본건전성‧가용자본‧요구자본 등 관리 부실로 인해 재무적 수치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만들었다”며 “원인은 금융당국과 예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임은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호일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가교보험사를 설립하고 노동자를 해고하겠다는 결정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금융위의 결정은 원점에서 재논의하고 정상 매각을 통해서 한 사람의 낙오도 없이 고용할 것을 요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MG손보 노조는 △정상 매각 실현 전 신분 이동 금지 △금융당국의 일방적 조치 비협조 △금융당국의 면담요청‧업무지시 등 사안은 노조와 상의 △부당한 업무 협조요청 및 지시 거절 △확인되지 않은 사실 전파 지양 △생존권 수호 위한 투쟁 단결 등을 결의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MG손보 처리 방안에 대해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MG손보 관련해서 쓸 수 있는 옵션이 굉장히 제한적이다”라며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데 가교보험사 설립도 그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방식이 여러 종류이기 때문에 세부 내용을 정리하면 그 때 발표할 계획”이라며 “계약자들의 불안 사항을 중점으로 방안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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