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유럽서 글로벌 자산운용사·IB와 전략 회의
주주환원·비은행 확대…금융지주 회장, 해외 IR로 밸류업 가속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18일부터 일주일 간 영국 런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폴란드 바르샤바 등 유럽 주요 거점을 순회하며 현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IR)를 진행했다. 20일 런던에서 진옥동 회장(오른쪽)과 앤써니 굿맨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 공동대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최근 유럽에서 글로벌 자산운용사 및 투자은행(IB)과의 전략 회의에 나서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해외 IR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도 앞다퉈 해외 기관투자가와의 접점을 넓히며, 중장기 수익 기반과 주주가치 향상 전략을 설명하는 자리를 이어가는 중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옥동 회장은 지난 18일부터 일주일간 영국 런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폴란드 바르샤바를 차례로 방문해 현지 투자자들과 IR을 진행했다. 이번 일정은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전략’ 이행 상황을 설명하고, 글로벌 수익모델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마련됐다.
진 회장은 유럽 주요 금융도시에서 열린 투자자 미팅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 0.5%포인트 개선 △보통주자본(CET1)비율 13.1% 이상 △주주환원율 42% 이상 등 올해 목표를 중심으로 신한금융의 이행 계획을 구체적으로 공유했다. 특히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 한국의 21대 대선 국면 등 국내외 정치·경제 변수에 대한 신한금융의 대응 전략도 함께 제시하며 위기관리 역량을 강조했다.
이번 유럽 출장 기간 중 진 회장은 골드만삭스 경영진과의 연쇄 회동을 통해 자산관리(WM)와 IB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도 논의했다. 그는 앤써니 굿맨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 공동대표, 로넌 브린 금융산업 담당 이사와 IB부문 시너지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크리스 프렌치 EMEA PWM 공동대표와는 글로벌 WM 전략과 사업 확장 방향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진 회장은 “해외 투자자들과의 직접 소통은 한국 경제와 신한금융의 전략을 명확히 전달하는 핵심 밸류업 전략”이라며 “글로벌 금융사의 강점을 국내 현실에 맞게 적용해 지속가능한 수익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뿐 아니라 최근 국내 금융지주 회장들의 해외 IR 활동이 잇따르고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이달 26일부터 30일까지 인도네시아와 홍콩을 순회하며 취임 후 첫 단독 해외 IR을 진행 중이다.
지난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한 임 회장은 현지 자회사인 우리소다라은행과 우리카드의 영업 현황을 점검하며, 경영성과 공유와 현장 소통에 집중했다. 이어 28일부터는 홍콩으로 이동해 주요 외국계 투자기관과 IR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최근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결정으로 비은행 부문 강화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이번 IR을 통해 생명보험 포트폴리오 시너지, 건전성 관리 방향, 주주환원 정책 등에 대한 시장 이해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황병우 iM금융 회장도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미국 보스턴, 뉴욕, 시카고 등에서 해외 IR을 재개했다. 이번 출장에서 황 회장은 실적 안정성과 디지털 금융 기반 강화 전략을 중심으로 경영 비전과 성과를 공유했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은 올해 2월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유럽 IR을 진행한 데 이어, 이달 말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추가 IR 일정을 예고했다. BNK금융은 밸류업 추진 전략과 함께 지역 기반 금융지주의 글로벌 경쟁력 확대 방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국내 금융지주 회장들의 이 같은 행보는 글로벌 통화정책 전환기 속에서 외국인 투자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신뢰 제고를 통한 주가 방어와 자본비용 절감을 도모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비은행 계열사 강화, ROE 제고, 주주환원 확대 등 밸류업 전략이 그룹 전체 경영목표로 부상한 가운데, 회장들이 직접 해외 무대에 나서 기업가치 제고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ROE 개선과 주주환원 등 밸류업이 금융지주 경영의 핵심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회장들이 직접 나선 해외 IR은 투자자 신뢰 확보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단순한 실적 공개를 넘어 각 그룹의 전략적 차별화 포인트를 선제적으로 설명하는 자리가 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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