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산불 손보사 실적에 어떤 영향?…車보험 손해율도 85% 넘어서

시간 입력 2025-05-24 12:00:00 시간 수정 2025-05-23 17: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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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월 누계 손해율 전년 동기 比 3.4%p↑
최선추정부채 증가‧보험계약마진 감소…실적 타격

손해보험사 4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사진=CEO스코어데일리>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취급하고 있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해에 비해 3%포인트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차보험 손익 저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상위 6개 손보사(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의 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올해 4월 기준으로 85.1%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4월 80.2%보다 4.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차보험 손해율이 가장 높은 손보사는 DB손보로 87.9%를 기록했다. DB손보 측은 증가 요인을 보험료 인하와 봄 나들이객 증가 영향으로 분석했다. 이어 △현대해상 86.5% △KB손보 84.7% △한화손보 84.1% △메리츠화재 83.2% △삼성화재 83% 순으로 높았다. 통상 차보험 손익분기점은 80%수준이다.

이들의 차보험 누계 손해율도 악화했다. 올해 1~4월 기준으로 상위 6개 손보사의 차보험 누계 손해율은 8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6.9% 대비 3.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와 관련해 업계는 4년 연속 이뤄진 보험료 인하 효과가 누적되며 원수보험료가 감소하고, 유가 하락 및 봄철 나들이객 증가로 인한 사고 보험금 확대가 손해율의 상승 원인으로 봤다. 또한 올해 정비요금, 부품비, 수리비 등 원가 요인의 상승과 교통량 증가 또한 손해율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손보사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시작이 좋지 않았다. 영남권에서 일어난 대규모 산불, 독감 재유행 등 외부 요소로 인해 실적이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위 4개 손보사(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의 순익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3.6%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빠르게 상승하는 손해율에 올해 손보사들의 실적 전망에도 먹구름이 꼈다.

손해율은 고객이 낸 보험료 대비 보험사가 지급함 보험금의 비율을 의미한다. 손해율이 상승하면 최선추정부채(BEL)가 상승한다. BEL은 미래보험금 지급액의 현재 가치를 뜻하는데 쉽게 말해, 고객에게 지급할 돈을 말한다. BEL과 미래예상이익을 뜻하는 보험계약마진(CSM), 보험금 변동성에 대비한 예비금인 위험조정금(RA) 등을 합한 수치가 보험계약부채다.

따라서 BEL이 증가하면 그만큼 전체 보험계약부채에서 CSM이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신회계제도 IFRS17 하에서 수익성을 나타내는 CSM의 중요도가 높아진 만큼, 차보험 손해율 증가가 실적 악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2025년 합산 처보험 손해율은 전년 대비 2.7%포인트 상승한 86.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통상 차보험 사업비율이 약 16%인 점을 감안하면 차보험의 합산 비율이 100%를 초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추이를 감안하면 합산 비율 2.7% 상승 시 합산 차보험 손익은 약 2500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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