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성 APE, 올해 1분기 1829억 기록…작년 1분기보다 21.1% 감소
“장기자산 중심 포트폴리오 리밸런싱…킥스비율 160% 유지 목표”

동양생명 1분기 경영상태 현황. <표=CEO스코어데일리>
우리금융그룹 자회사 편입을 앞둔 동양생명의 당기순이익이 1년 동안 40% 넘게 빠진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손익에서 90% 넘는 손실을 본 게 타격이 컸는데 다른 건전성 지표도 부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동양생명은 즉각적인 장기자산 중심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킥스비율 개선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동양생명은 올해 1분기에 467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20일 공시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는 작년 1분기 794억원보다 41.1% 급감한 액수다.
보험손익이 크게 줄며 순익 하향 곡선을 가파르게 만들었다. 동양생명의 보험손익은 지난해 1분기 563억원에서 올해 1분기 41억원으로 92.8% 급하강했다. 다만 투자손익은 같은 기간 401억원에서 504억원으로 25.6% 증가하면서 순익 하향 곡선에 일부 제동을 걸었다.
올해 1분기 보장성 연납화보험료(APE)는 작년 1분기 2320억원 대비 21.1% 감소한 1829억원을 기록했다. APE는 다양한 납입 방식의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것인데 이 수치가 작을수록 보험료 수입이 그만큼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2043억원에서 1904억원으로 6.8% 줄었으며 CSM 잔액은 2조6912억원에서 2조6612억원으로 1.1% 줄었다. CSM은 보험사가 보험계약을 통해 미래에 얻을 예상 수익을 나타내는 지표다.
신지급여력(K-ICS)비율은 2024년 1분기 174.6% 대비 47.6%포인트 내려간 127.0%를 기록했다. 킥스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것이며 금융당국 권고치는 130%다.
이에 동양생명은 자본 안정성 확보를 올해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2분기까지 킥스비율 제고 계획 실행 △3분기까지 해외 신종자본증권 상환 △4분기까지 자본최적화 실행 등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2분기까지 5억 달러 규모의 해외 후순위채를 발행하고 2억 달러 규모의 공동재보험 출재를 할 예정이다. 장기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도 실행할 것”이라며 “3분기까지는 3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상환하고 자산과 부채 듀레이션 관리를 통해 신계약 CSM 확대 등을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산과 부채 종합 관리를 통해 자산과 부채의 만기 구조를 연계한 운용 전략을 펼치고 중장기적으로는 킥스비율을 160% 이상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동양생명을 압박하고 있는 재무적 무게는 결국 우리금융이 풀어야 할 숙제가 됐다. 우리금융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함과 동시에 진정한 종합금융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역할이 막중할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이달 초 정례회의를 열고 우리금융의 동양생명·ABL생명 자회사 편입 안건을 조건부 승인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생보사 2곳을 계열사로 추가하게 됐는데 그 규모는 자산 합계액 기준으로 50조원 이상이다. 이는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신한라이프, NH농협생명에 이은 업계 여섯 번째 수준이다.
이에 우리금융은 금융위 승인 2주일 만인 지난 16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를 열고 동양생명 대표 후보에 성대규, ABL생명 대표 후보에 곽희필을 추천했다.
우리금융 자추위 관계자는 “금융위로부터 자회사 편입 승인을 얻은 후 신속하게 보험사 인수 절차를 완료하고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자추위를 실시해 신임 대표 후보를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는 7월 초로 예정된 동양생명 및 ABL생명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후 각 사의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우리금융 자추위는 성 후보를 △보험업에 관한 다양한 식견 △원칙과 소신에 기반한 혁신적인 마인드 △금융그룹 산하 보험사 대표로서의 성공 경험 등을 갖춘 정통 보험 전문가로 분류했다.
향후 그룹 내 보험사의 지속성장과 변화관리를 주도할 최적임자로 꼽기도 했다. 실제로 성 후보는 과거 금융위 보험과장을 지낸 관료 출신으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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