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합동조사단 2차 조사결과, 감염서버·악성코드 추가 발견
감염서버 2대에 개인정보·IMEI 저장…유출 정황은 無
SKT “자체 확인 시 추가 유출 없어”…보안 관제 고도화
민관합동조사단의 2차 조사결과, 감염서버와 악성코드가 발견됐다는 발표에 SK텔레콤이 “개인정보·IMEI 등 추가 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정면 대응하고 나섰다. 또한 현재 고도화된 보안 관제 시스템을 통해 복제 유심 및 단말기를 통한 피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19일 SKT 침해사고 2차 조사 결과, 총 23대의 서버 감염이 확인됐으며(15대 분석 완료, 8대 분석 중), BPF도어 계열 24종과 웹셸 1종을 포함한 총 25종의 악성코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는 1차 조사결과 발표 당시보다 감염서버 18대, 악성코드 21종이 추가된 수치다. 유출된 유심 정보의 규모는 9.82GB로, 가입자 식별키(IMSI) 기준 2695만7749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통합고객인증 서버와 연동되는 2대의 서버 내 임시 저장 파일에서 총 29만 1831건의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와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이메일 등 다수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사실도 확인됐다.
특히 조사단은 방화벽 접속 로그 기록이 남아있는 기간인 2024년 12월 3일부터 2025년 4월 24일까지 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최초 악성코드가 설치된 시점으로 추정되는 2022년 6월 15일부터 2024년 12월 2일까지는 로그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자료 유출 여부가 불확실한 상태다.
조사단의 이같은 결과 발표에 대해, SKT는 추가적인 데이터 유출은 없다고 해명했다. 류정환 SKT 네트워크인프라 센터장은 같은 날 오후 브리핑에서 “사고 발생 후 한 달간 네 차례에 걸쳐 서버 전체를 검사했으며, 과거 모든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추가적인 유출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로그 외에)자체 통합 보안 관제 시스템, VOC(고객의 소리) 분석, 수사기관 의뢰 등을 통해 다각도로 확인했을 때 로그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기간에도 유출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국민적 우려가 큰 IMEI 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류 센터장은 “29만여 건의 IMEI 정보가 유출된 것이 아니라, 연동 서버 임시 파일에 해당 정보가 포함돼 있었음을 확인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유출되더라도) IMEI 정보만으로는 단말기 복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단말기 제조사의 인증과 이동통신사의 인증 등 여러 단계의 인증 과정이 필요하며, 제조사 측에서도 복제가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SKT는 설사 단말기가 복제되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더라도, 자체 개발한 ‘비정상인증차단시스템(FDS) 2.0’을 통해 SKT 망에서 복제폰 접속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FDS 2.0은 단말기 접속 시 정상 가입자 여부, 유심 정보, 단말기 특성 등 세 가지 요소를 복합적으로 검증하는 시스템으로, 지난 18일 적용이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SKT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불법 복제 유심이나 단말기로 인해 고객 피해가 발생할 경우 100%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유심 무상 교체, 전체 고객 대상 불법 유심 복제 차단 서비스 가입, 고객 안심 패키지 제공 등의 고객 보호 조치를 시행 중이다.
한편, 일각에서 중국 해커 조직 ‘레드 멘션(Red Menshen)’이 SKT 해킹 사태의 배후로 지목되는 것에 대해서도 류 센터장은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SKT는 유출되지 않았다”라며 “보안상 구체적인 근거를 말씀드릴 수 없는 점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SKT 관계자는 “고객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사태를 수습하고, 고객 불안을 덜어드리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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