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유통협회 “신규가입 중단, 대리점 고사 직전”…SKT “피해보상 검토중”

시간 입력 2025-05-12 16:43:50 시간 수정 2025-05-12 16: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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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내야할 임차료·인건비 감당 못해”…유심 교체 중단 가능성도 시사
SKT “피해 보상 검토 중... 신규가입 중단 해제 확정 시 논의”

염규호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장. <출처=연합뉴스>
염규호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장. <출처=연합뉴스>

염규호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 회장이 12일 SK텔레콤의 신규 가입 중단 조치에 대해 “울고 투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죽겠다는 것”이라며 극한 상황에 놓인 대리점들의 절박함을 토로했다.

염 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기세 하나도 감당할 수입이 없다. 보상하지 않으면 유심 교체 작업을 진행하지 않겠다”며 “신규 가입 중단을 해제하고 SKT는 이달 내 대리점 손실을 보상하라” 요구했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SKT전국대리점협의회, 전국KT대리점협의회, LG유플러스협의회 등 5개 이동통신 관련 단체가 연합한 조직으로, 전국 약 1만 5천 개 이동통신 유통점의 권익을 대변하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지난달 18일 발생한 SKT의 사이버 침해 사고다. SKT는 같은 달 25일 고객 정보 보호를 위해 유심 무상 교체를 결정했으나, 교체용 유심이 신규 가입에 우선 사용된다는 비판에 직면하자 이달 5일부터 전국 T월드 매장 2600여 곳의 신규 영업을 중단했다. 판매점과 온라인 채널에서도 신규 가입 유치를 최대한 자제하도록 했다.

이로 인해 대리점 직원들은 주 수입원인 신규 고객 유치 대신 하루 1인당 30~40개의 유심 교체 작업에만 매달리고 있다. 염 회장은 “보상도 시기가 있다”며 “당장 영업을 못 해서 임차료, 인건비 등을 감당할 수가 없는 상황이니 이런 부분에 대해 선조치를 해달라는 것”이라고 울분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염 회장은 “SKT 측에서 제안한 보상안이 하나도 없다”고 지적하며, “가입자가 빠져나간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요구할 예정이고 지금은 매장 운영을 못 하는 상황에 대해 당장 보상하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만약 SKT가 위약금 면제까지 결정한다면 대리점들은 폐업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위약금이 사라지면 KT나 LG유플러스로의 번호이동이 급증해 월 수수료 수입마저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가입자 기반이 없는 신규 대리점의 어려움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SKT는 신규 가입 정지 기간에 발생한 피해에 대해 여러 방면으로 검토 중이나 신규 가입 중단 조치 해제가 확정되는 시점에 다시 소통할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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