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디지털 성과 차별화…KB·신한 ‘MAU’ 하나·우리 ‘비대면 실적’ 우선

시간 입력 2025-05-13 07:00:00 시간 수정 2025-05-12 17: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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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 MAU 기반 플랫폼 경쟁 주도
하나·우리, 비대면 금융 및 가입자 기반 강화
우리금융, 올해 신사업으로 디지털 혁신 가속

국내 4대 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디지털 부문 성과를 잇달아 공개한 가운데, 그룹별로 디지털 전략과 주요 성과 지표에서 차이를 보였다.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은 월간활성이용자(MAU)를 핵심 지표로 내세우며 플랫폼 트래픽 확대를 강조했고,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가입 고객 수 증가와 비대면 상품 판매 비중 확대를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의 그룹 전체 MAU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317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성장했다. 

KB금융의 금융플랫폼 MAU는 2646만명(9.7%↑)으로 대표 서비스인 KB스타뱅킹(1333만명), KB Pay(830만명), M-able(189만명) 등의 사용자 기반이 고르게 확대됐다. 비금융플랫폼 MAU는 529만명(47.7%↑)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KB금융은 ‘그룹 통합 플랫폼 전략’을 바탕으로 고객 접점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를 그룹 생태계 내에서 통합·연계해 고객 락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실제로 KB금융은 KB부동산, KB차차차, 리브모바일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디지털 채널을 통한 은행 상품 신규 가입 비율은 72%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상승하며 디지털 기반 영업 확대와 비용 효율화 효과도 병행됐다. KB국민인증서 가입 건수는 1638만건으로 전년 대비 12.7% 증가했다.

신한금융의 그룹 MAU는 2639만명으로 집계됐다. 금융플랫폼 MAU는 2299만명으로 그룹 내 핵심 성장동력 역할을 하고 있다. SOL뱅크, 신한페이판 등과 함께 지난 2023년 통합 앱 ‘슈퍼SOL’을 론칭하며 고객 경험을 지속 개선하는 등 ‘플랫폼 중심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신한금융은 제주은행을 통한 전사적자원관리(ERP) 뱅킹 사업을 추진 중이다. ERP 솔루션과 금융 서비스를 연계해 중소기업 고객의 경영·자금관리·대출 등 다양한 금융 수요를 통합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국내 지방은행으로서는 최초로 ERP 데이터와 은행 금융을 연계하는 혁신적인 모델로 평가된다.

고석헌 신한금융 전략부문장(CSO)은 “지방은행을 살리고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과 맞물려 ERP 뱅킹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임베디드 뱅킹을 추진하고, 성과가 나면 사업 방향을 넓힐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플랫폼 가입자 기반 확대와 비대면 금융서비스 확장에 중점을 뒀다. 하나금융은 그룹 대표 플랫폼 ‘하나원큐’ 가입자가 2024년 말 1660만명에서 2025년 1분기 1690만명으로 늘었다. 하나페이 가입자도 같은 기간 900만명에서 930만명으로 증가했다. 짧은 기간임에도 양 플랫폼 모두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디지털 기반 비대면 금융서비스 확대 전략도 성과를 냈다. 특히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지난해 1월 갈아타기 서비스 출시 효과로 올해 1분기 기준 누적 잔액 3조1000억원을 넘어섰다. 다른 상품의 경우 신용대출의 96.4%, 펀드 가입의 80.5%가 비대면 채널을 통해 이뤄졌다.

우리금융은 모바일 플랫폼 ‘우리WON뱅킹’ 가입자가 지난해 말 2081만명에서 올해 1분기 2184만명으로 100만명 이상 늘었다. 카드 비대면 발급 비율은 46.8%로 지난해 36.6%보다 10.2%포인트 상승했다.

디지털 신사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올해 3월 우리투자증권 통합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출시했으며. 4월에는 알뜰폰 서비스 ‘우리WON모바일’을 통해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새로운 플랫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옥일진 우리금융 디지털혁신부문 부사장은 “우리WON뱅킹 MAU는 지난해 말 기준 850만명으로 올해 90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카드, 증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고객 기반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알뜰폰 사업의 목적은 비대면 채널을 통해 미래 세대 고객을 확보하고 이를 금융 고객으로 전환하는 데 있다”며 “WON뱅킹 내 알뜰폰 서비스를 내재화해 기존 고객이 심리스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통신과 금융의 다양한 결합 상품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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