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해킹 후폭풍, 2분기 최악의 실적 ‘우려’…“신규 가입 중단·가입자 이탈 ‘직격탄’”

시간 입력 2025-05-12 17:58:29 시간 수정 2025-05-12 17:58:29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해킹 사태 초기, 고객 이탈 평상시보다 크게 증가
신규 모집 재개는 유심 공급 안정화 후 재개 논의
“재무적 피해 규모 특정 어려워…배당은 유지”

SK텔레콤이 최근 발생한 유심(USIM) 해킹 사태에 따른 고객 이탈과 신규 가입자 모집 중단으로 인한 재무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SKT는 올 1분기에 매출 4조4537억원, 영업이익 5674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매출은 일부 자회사 매각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5G 성숙기 진입에 따른 마케팅 비용 및 감가상각비 감소로 13.8% 증가했다. 

이처럼 SKT가 1분기 호 실적을 기록했지만, 대규모 유심 해킹 사태가 실적에 반영되는 2분기부터는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해킹사태 해소를 위한 유심 교체비용은 별도로 한다 하더라도, 당장 일선 대리점내에서 신규 가입자 유치가 중단되고 가입자 이탈이 현실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양섭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 들어가기 앞서 “지난달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와 관련 투자자들의 우려가 클 것으로 생각된다”며 “현재 민관 합동조사단이 정확한 유출 원인과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으며, 회사 차원에서는 근본 사고와 관련한 어떠한 고객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SKT는 사고 인지 즉시 해킹 의심 장비 격리,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 시스템(FDS) 최고 수준 가동 등의 초동 조치를 시행했으며, 현재 적용 가능한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을 완료했다. 김 CFO는 “FDS와 유심 보호 서비스의 이중 장치는 유심 교체와 동일한 효과를 내고 있다”며 “금일부터는 업그레이드 된 유신 보호 서비스가 순차 적용돼 로밍 시에도 이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출처=SKT>

SKT는 이번 해킹 사태로 인한 고객 이탈 및 신규 가입자 모집 중단으로 당장 2분기부터 재무적 손실이 불가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재웅 SKT 마케팅전략본부장은 “금번 해킹 사고 초반에 유심 교체나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자가 몰려들면서 일부 혼란과 고객의 불만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 과정에서 타사로 번호 이동을 한 고객 수가 평상시보다는 많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인정했다. 그는 이어 “고객 베이스가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고 중장기 수익 창출의 근간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과 고객 락인을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비용 소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윤 본부장은 “과기정통부의 행정 지도에 따라 당사는 지난 5일부터 신규 가입자 모집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있다”며 “5월 중순 이후에 유심 공급이 안정화됨과 더불어, 유심 재설정도 도입되고 이심(eSIM)의 교체 프로세스도 간소화를 했기 때문에 교체 수요가 원활히 처리될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정부 관계 부처와 신규 가입자 모집 재개에 대해서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출처=SKT IR 자료>

사고로 인한 재무적 영향에 대해 김 CFO는 “현재 시점에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량화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며 “매출 쪽에서는 번호 이동이나 신규 모집 중단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는데, 그 수준은 향후 번호 이동의 추이와 신규 모집 재개 시점 등에 따라 굉장히 가변적”이라고 덧붙였다. 과징금 등 잠재적 비용에 대해서도 조사 결과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고로 인해 재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하겠지만, 고객 보호를 위해 필요한 리소스를 적시에 적극 투입해 시장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고객 신뢰를 최대한 빨리 회복하는 것이 긴 안목으로 볼 때에는 오히려 추가적인 손실을 최소화하고 기업 가치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SKT는 대규모 해킹 사태로 인한 실적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배당을 비롯해 주주환원 정책은 기존처럼 유지할 방침이다. 김 CFO는 해킹 사태로 인한 주주환원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해 “사고 관련해서 일정 수준의 재무적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그 규모를 특정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며 “현재로서는 안정적 배당을 유지한다는 기본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또한 김양섭 CFO는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를 계기로 사업과 경영 전반을 되돌아보고 본원적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SKT는 회사의 모든 역량을 고객 보호에 집중해 지난 40여년 간 이어 온 SK텔레콤의 신뢰를 변함없이 지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