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T 해킹사태 고개 숙였다…“유심보호 100% 가입, 유심 1000만개 확보”

시간 입력 2025-05-07 17:38:38 시간 수정 2025-05-07 17: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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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대국민 사과…“국민 불편·불안 초래, 사과드린다”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자 2411만명…14일부터 로밍 이용자도 적용 확대
유심 교체 107만명, 5~6월 총 1000만개 물량 확보 예정
위약금 면제는 법적·재무적·형평성 종합 검토 중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에 대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하며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SKT는 고객 불안 해소를 위한 총력 대응을 약속하며 현재까지의 조치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특히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 현황, 로밍 이용자 적용 확대 계획, 유심 교체 진행 상황 및 추가 공급 계획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가입 해지에 따른 위약금 면제에 대해서도 종합적 검토가 진행 중임을 알렸다.

최 회장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SKT 본사 사옥에서 열린 해킹 사태 관련 일일 브리핑에 직접 참석해 “최근 SKT의 사이버 침해사고로 고객분들과 국민들께 불안과 불편을 초래했다. SK그룹을 대표해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고객 뿐만 아니라 언론이나 국회, 정부 기관 등 많은 곳에서의 질책은 마땅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또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면서 “일단 정부 조사에 적극 협력해서 사고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규명하는 데 주력을 함으로써 고객의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추후 보안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보보호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SK수펙스협의회 산하에 마련될 예정이다.

김희섭 SKT PR 센터장(왼쪽부터), 임봉호 MNO 사업부장, 류정환 네트워크 인프라 센터장이 7일 유심 해킹 사태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김동일 기자>

◇ 유심 보호 서비스, 로밍 이용자도 다음 주 중반부터 적용 가능

SKT는 이어진 브리핑에서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 현황과 로밍 이용자 적용 확대 계획, 유심 교체 진행 상황 및 추가 공급 계획 등이 상세히 설명했다.

SKT는 2중, 3중의 보안 장치로서의 ‘유심 보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아직 가입하지 않은 고객들을 대상으로는 자동 가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까지 유심 보호 서비스 누적 가입자 수는 약 2411만명으로, 로밍 이용자를 제외한 모든 가입자가 서비스 가입을 완료한 상태다. 현재 유심 보호 서비스와 로밍 요금제는 동시 가입이 불가능해, 해외 출국 시 둘 중 한 서비스를 해지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류정환 SKT 네트워크 인프라 센터장은 “사고 발생 직후 비정상인증시도 차단 시스템(FDS)의 모니터링 수준을 최고 단계로 올렸고, 전 국민이 안전하게 유심 보호 서비스를 가입할 수 있도록 기술적으로 개선했다”면서 “유심 보호 서비스를 고도화해 다음 주 중반(14일) 이후부터는 해외에서도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현재 남아있는 약 100만명의 미가입자들도 하루 이틀 내 자동 가입이 완료될 것으로 SKT는 전망했다.

◇ 유심 교체 107만명 완료…5~6월 총 1000만개 물량 확보

고객 불안 해소를 위해 진행 중인 유심 교체는 현재까지 107만명이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초기 예약자가 몰렸으나 현재는 하루 6만에서 10만명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김희섭 SKT PR 센터장은 “이번 주까지는 유심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많이 교체를 못 해드린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드린다”며, “다음 주부터는 물량이 조금씩 더 들어와 이번 5월 말까지는 유심이 500만개 정도 추가되고, 6월에도 유심을 500만개 정도 주문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확보된 물량은 예약 신청 고객부터 순차적으로 신속히 교체될 예정이다.

편의성 증대를 위해 eSIM 셀프 개통 절차도 개선 중이다. 임봉호 MNO 사업부장은 “eSIM을 통한 셀프 개통을 기존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다음 주부터 교체에 속도가 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신규 가입은 당분간 중단된 상태다. 김 센터장은 “추가로 들어오는 유심들에 대해서는 지금 유심 교체를 기다리고 예약하신 분들이 지금 많이 계시기 때문에 그 부분에 최우선적으로 쓸 것”이라며, 교체 물량이 충분히 확보되면 신규 가입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유심 해킹 사태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동일 기자>

◇ 위약금 면제에는 ‘신중’…“이사회서 종합적 검토”

다만,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위약금 면제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최태원 회장은 “이용자 형평성 문제와 법적 문제를 같이 검토해야 한다”며 “현재 SKT 이사회가 논의 중이고 논의가 잘 돼서 좋은 해결 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 역시 “법적인 검토와 더불어 영업 현장의 문제, 고객 간의 형평성 문제, 재무적인 영향 등 다양한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느라고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점에 대해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구체적인 방침이 정해지면 따로 말씀을 드리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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