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취약계층 포함 전 고객, ‘유심보호’ 자동 가입 진행
“유심보호 서비스는 유심교체와 동일한 효과의 보안 장치”
“이번 사고로 유출된 망 연동 유심 정보로 금융자산 탈취 불가”
‘위약금 면제’, 법리적 검토 중…“위중 사안, 이사회 의결필요” 유보적 입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2일 진행된 고객 보호 추가 조치 방안 설명회에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예림 기자>
SK텔레콤이 해킹 사태 여파로 ‘유심 대란’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6월까지 1000만개의 유심확보에 나선다. 유심을 교체하지 않아도 피해를 차단할 수 있는 ‘유심 보호서비스’ 가입자가 14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 자동가입도 시행된다. 또한 정부의 신규 영업 중단 요구에 따른 일선 대리점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방안도 조속히 마련키로 했다. 다만, 정치권 등에서 SKT의 귀책사유로 인한 ‘위약금 면제’ 요구에 대해서는 법리적 검토중에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임원진들은 2일 오전 SK텔레콤 T타워에서 브리핑을 갖고 유심 부족 사태 뿐만 아니라 전일 발표된 정부의 ‘신규가입 중단 권고’ 등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유 대표는 “이번 사고와 대응 과정을 지휘하며 많은 반성을 했다”며 “사고 초기에 내용과 대책을 충분히 설명 드리지 않은 채 믿고 기다려달라는 말을 되풀이했고, 이로 인해 고객들의 우려와 불편이 커지고 무수히 많은 질타를 받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고객들이 겪은 수많은 불편과 불안함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2일 진행된 고객 보호 추가 조치 방안 설명회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이예림 기자>
특히 유 대표는 “어제 발표된 정부의 행정 지도 취지에 깊이 공감한다”면서 “현재 ‘유심보호 서비스’ 가입 고객은 1442만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가입 고객 850만명 중 고령자‧장애인 등의 디지털 취약계층을 우선으로, 하루 최대 120만명씩 오늘부터 순차적으로 자동 가입이 이뤄진다”며 “이 작업은 14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유심을 교체하지 않아도 충분히 안전하고, ‘유심보호서비스’ 가입만으로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 CEO는 “유심 재고 소진 속도가 빠른 상황이라 5월 중 500만개, 6월 중 500만개를 순차적으로 추가 확보하고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내외 유심 제조사와 생산량 확대 및 공급 일정 단축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연휴 기간 해외 여행을 계획 중인 고객의 원활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는 6일까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내 로밍 센터 내 좌석수를 두 배로, 업무 처리 용량을 세 배로 확대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SKT의 해킹 사태와 관련해 김희섭 PR센터장(왼쪽부터) , 류정환 네트워크 인프라센터장, 유영상 CEO, 임봉호 MNO사업부장이 2일 진행된 고객 보호 추가 조치 방안 설명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예림 기자>
이날 브리핑에서는 유심 교체 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피해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유심보호서비스’의 역할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류정환 SKT 네트워크 인프라센터장은 “망에서의 ‘FDS(비정상인증시도차단)’, ‘유심보호서비스’, ‘유심 교체’ 삼중 장치가 있다”며 “FDS와 유심보호서비스로 (피해 예방이) 충분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하신 분들은 유심을 교체하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류 센터장은 “4월 29일 정부 합동 조사 결과(1차)에 따르면, ‘유심’과 관련된 정보만 나갔다고 돼 있다”며 “유심은 망과 연동되는 부분과 물리적인 메모리(가입자가 직접 저장한 정보)로 나뉘는데, 이번 사고로 유출된 정보는 망과 연동되는 부분이며, 연락처‧문자‧앱 등 정보는 이번 사고로 복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자산 정보나 이외의 개인 전화번호와 인증정보는 전혀 나가지 않았고, 유심정보 만으로는 금융자산을 탈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SKT측은 정부의 신규 영업 중단 요청으로 일선 대리점의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들의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유 대표는 “전국 유통망 약 2600개 중 350여개는 직영점(자회사를 통한 직영망)이고 나머지 대다수는 대리점”이라며 “그들도 중소기업이고, 신규 사업을 중단하라는 것은 굉장히 큰 피해가 있을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대책을 세워 대리점과 상의하고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T의 해킹 사태와 관련해 김희섭 PR센터장(왼쪽부터) , 류정환 네트워크 인프라센터장, 유영상 CEO, 임봉호 MNO사업부장이 2일 진행된 고객 추가조치 방안 설명회에서 머리 숙여 사과 하고 있다. <사진=이예림 기자>
다만, SKT측은 정치권 등에서 강도높게 요구하고 있는 ‘위약금 면제’ 등의 추가적인 조치와 관련해서는 ‘법적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임봉호 SKT MNO사업부장은 “약관상 귀책 사유는 통신 본연의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을 때 해당한다”면서 “이번 사안이 이에 해당하는지는 법적 해석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유 대표도 “위약금 면제는 위중한 사항으로 이사회 논의와 의결을 거쳐야 한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법무 검토 결과 등이 나오면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T는 이번 사고에 대한 정부와 국민들의 사회적 관심이 높은 점을 감안해, 사태가 안정화 될때까지 매일 고객 정보보호 관련 ‘데일리 브리핑’을 시행하기로 했다.
유 대표는 “혹시라도 이번 사고로 인해 불법 유심 복제 등의 피해가 발생할 경우 SKT가 확실하게 책임지겠다”며 “아울러 민관 합동조사단의 조사에도 성실히 협조해 이번 사고의 원인과 피해 범위를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고로 사회에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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