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1분기 영업익 1.5조 돌파 전망…“‘돈 버는 AI’로 성장정체 돌파”

시간 입력 2025-04-11 07:00:00 시간 수정 2025-04-10 17: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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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1분기 영업익 1조5263억원 예상…전년비 15.1%↑
기업별로는 SKT 5258억원·KT 7572억원·LGU+ 2433억원
인건비·마케팅비·설비투자 등 비용 축소 영향
올해는 AI 수익화로 영업익 증대…단통법 영향은 미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올해 1분기 1조5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인 통신본업에서 안정적 수익 창출은 물론, 인력 구조 개선과 일회성 비용 부담이 해소되면서 비용 절감 효과가 본격 반영됐다는 평가다. 올해는 이통 3사 모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온 인공지능(AI) 사업에서 본격적인 재무적 성과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간 실적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통 3사의 올해 1분기 합산 매출은 15조2135억원, 영업이익은 1조5263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15.1% 증가한 수치다. 기업별 영업이익은 SKT 5258억원, KT 7572억원, LGU+는 2433억원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실적 개선은 ‘비용 절감’ 효과에 따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구조조정, 설비투자(CAPEX) 축소, 마케팅 비용 절감 등 통신사들이 전방위적으로 비용 효율화 전략을 펼친 결과가 1분기에 본격 반영됐다는 평가다. 특히 5G 상용화로 통신 인프라 투자가 사실상 마무리 됐고, KT의 경우에는 지난해 대규모 희망퇴직·조직 재정비로 인건비 부담을 크게 덜어냈다.

또한 이통사들이 불필요한 마케팅 경쟁을 자제하면서 광고·판촉비까지 줄어드는 추세다. 5G 이동통신이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이통사 간 출혈 경쟁도 잦아든 양상이다. 실제 최근 번호이동 건수가 예전처럼 폭발적으로 증가하지 않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오는 7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폐지될 예정이지만, 이통 3사는 시장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유관 기관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보조금 상한제 폐지로 인한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래픽=CEO스코어데일리>

이통 3사는 올해 ‘AI 수익화’를 통해 재무적 성과를 더할 전망이다. 이미 대규모 투자와 기술력을 축적해온 AI 사업에서 본격적인 실적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SKT는 AI 에이전트 ‘에이닷’과 ‘에스터’를 통해 국내외 시장을 모두 공략하고, 구독형 GPU 클라우드(GPUaaS)를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를 확장해 기업간거래(B2B) 시장도 노릴 계획이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AI 전환(AX) 사업과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기업 고객에게 AI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로드맵을 구축했으며, LG유플러스는 AI 에이전트 ‘익시오’의 생태계 확장과 동시에 AI 컨택센터(AICC), 모듈러 데이터센터 사업 등에 힘을 준다는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이통 3사의 AI 사업 확장 노력이 올해부터 가시적 결실로 이어질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특히 GPU나 대형 데이터센터 등 초기 투자 비용이 큰 분야라도 일단 시장이 열리면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기 쉽고, 고부가가치의 사업 모델을 추가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평가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통신 3사가 통신망과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AI라는 신성장 동력을 더해가고 있다”며 “올해는 ‘돈 버는 AI’로 변신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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