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MS, ‘한국적 AI’ 공동 개발…“‘소버린 클라우드’로 데이터 주권 지킨다”

시간 입력 2025-03-27 17:30:00 시간 수정 2025-03-27 16: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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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4o 기반 ‘한국적 AI’, 상반기 상용화 목표…금융권 시작으로 산업군 확대
소버린 클라우드 ‘KT SPC’, MS 애저 기반으로 효율성·보안 둘 다 잡아

KT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한국적 인공지능(AI)’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시에 ‘KT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KT SPC)’를 통해 보안과 데이터 주권을 한층 강화한 하이퍼스케일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도 선보이며, 국내 기업의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이다.

KT는 27일 AI 및 클라우드 기술 사례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MS와 함께 개발 중인 ‘GPT-4o 기반 커스텀 모델’을 중심으로 한국인의 사고방식과 정서를 반영한 ‘한국적 AI’ 개념을 자세히 설명했다. 특히 KT는 ‘KT SPC(KT Secure Public Cloud)’를 통해 데이터 유출 위험을 최소화한 한국형 소버린 클라우드 서비스 전략도 함께 발표했다.

KT는 지난 26일 ‘MS AI 투어 인 서울’ 행사장에 부스를 마련, 금융권 대출 심사 업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시연과 함께 한국적 AI, KT SPC에 대한 개념을 알린 바 있다.

김훈동 KT AI 리드 상무가 ‘AI 투어 인 서울’에서 GPT-4o 기반 커스텀 모델을 활용한 AI 에이전트의 산업계 적용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출처=KT>

◆ “한국 특화 AI 개발…GPT-4o 커스텀 모델로 산업 맞춤형 에이전트 구현”

KT가 MS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이른바 ‘한국적 AI’는 단순히 한국어 처리가 뛰어난 언어 모델을 넘어, 한국인의 사고방식과 정서를 깊이 이해하고 국내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AI를 지향한다. KT 측은 “GPT-4o 기반의 커스텀 모델을 상반기 상용화 목표로 개발 중”이라 면서 “한국의 역사와 철학, 사회를 기반으로 한 방대한 고품질 데이터까지 접목해 AI 정확도와 활용 폭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KT가 강조하는 ‘한국적 AI’의 특징은 특정 산업 및 업무 프로세스에 맞게 개발된 ‘AI 에이전트’로 구체화된다. AI 에이전트들은 내부 업무 혁신뿐만 아니라 외부 서비스에도 다양하게 적용 가능하다. 예컨대 금융권 대출 심사 업무에는 대출 신청 접수, 신용 평가 및 심사, 심층 리포트 작성, 최종 승인 단계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역할에 특화된 에이전트를 투입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한다.

특히 성능과 비용의 균형을 맞춘 효율적인 AI를 만들기 위해서는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한 모델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튜닝 과정에서 오픈 소스 모델은 어느 순간 갑자기 성능이 떨어질 수 있는데, 이는 모델이 오픈 모델일 뿐 학습에 사용된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KT는 자체 AI 모델인 ‘믿음’에 투자해 특정 산업에 특화된 양질의 데이터를 전체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 중 하나다.

김훈동 KT AI 리드 상무는 “GPT-4 기반 챗봇처럼 똑똑하지만 일반적인 모델에 그치지 않고, 특정 기업의 특정 문제를 깊이 해결해주는 ‘맞춤형 에이전트’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강성권 KT 클라우드 리드 상무가 ‘AI 투어 인 서울’에서 AX 시대의 데이터 주권 확보를 위한 KT SPC를 발표하고 있다. <출처=KT>

◆ “데이터 주권 지킨다”…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소버린 클라우드 ‘KT SPC’ 준비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대규모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 퍼블릭 클라우드’가 사실상 필수로 떠올랐다. 그러나 중요 데이터가 해외로 유출될 위험 때문에 국내외 기업들은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에 여전히 고민이 큰 상황이다.

KT가 새롭게 선보일 ‘KT SPC’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국형 소버린 클라우드다. MS 애저(Azure)의 기술적 기반 위에 KT의 보안·규제 대응 역량을 결합해, 어떤 경우에도 국내 데이터를 해외로 반출하지 못하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강성권 KT 클라우드 리드 상무는 “퍼블릭 클라우드임에도 내 자원이 나의 통제 권한 내에 있게 하는 것이 소버린 클라우드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KT SPC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리전(region) 안에서만 데이터가 유통돼 기업·기관이 ‘데이터 주권’을 완벽히 행사할 수 있게 한다. 저장·전송·운영 단계 전반에서 암호화를 지원해 데이터가 유출되더라도 복호화가 불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기밀 컴퓨팅 기능을 통해 메모리 상에서 연산되는 데이터 마저 암호화함으로써, 해커가 서버에 침투해 메모리 덤프를 뜨더라도 내용을 해독할 수 없게 구현했다. 데이터 저장과 전송 단계 역시 고객이 직접 소유하는 키로 암호화가 이뤄져, 어느 누구도 함부로 복호화 할 수 없도록 하는 ‘관리형 HSM(Hardware Security Module)’ 방식을 적용했다.

한편, KT는 ‘한국적 AI’와 ‘KT SPC’를 연계해 엔터프라이즈 분야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AI 에이전트로 금융 대출 심사 과정을 자동화·지능화하는 사례를 비롯해, 여러 산업군 맞춤형 에이전트를 연내 확충하겠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데이터 주권과 보안이 보장된 클라우드 전환에 앞장선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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