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돈번다”…통신 3사, AI서비스·B2B 사업 확장 ‘속도’

시간 입력 2025-02-22 07:01:00 시간 수정 2025-02-21 15: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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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 사업 매출 전년 대비 19%↑… AIX 사업·AIDC·에이닷 주효
KT, AI/IT 부문 매출 전년대비 11.9%↑…AI 고객센터·스마트 모빌리티 주효
LGU+, AI 부문 ‘유·무선 가입자 수’ 및 인터넷 데이터센터 매출 성장세
통신 3사, “올해 AI 모델 개발·유료화 전략 본격화해 수익화에 박차”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왼쪽부터), 김영섭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각 사>

국내 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AI 사업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아 적극적인 투자와 사업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AI 도약의 원년으로 삼은 통신 3사는 지난해 AI 관련 사업을 대폭 강화하며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뤄낸 가운데, 올해도 AI 모델 개발과 수익화 전략을 본격화하며 B2C(기업 대 소비자 거래) 및 B2B(기업 간 거래)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22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지난해 통신 3사의 합산 매출액은 58조9970억원, 영업이익은 3조49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4조4010억원) 대비 영업이익이 20.6% 감소했지만, AI 사업 부문의 매출이 성장하며 매출은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특히 SK텔레콤은 AI 사업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SK텔레콤의 지난해 AI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주요 성장 요인은 ▲AIX 사업 확대 ▲AI 데이터센터(AIDC) 매출 증가 ▲AI 서비스 ‘에이닷’ 가입자 수 증가가 꼽혔다.

SK텔레콤의 지난해 AI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SKT의 AI 부문 성장 요인과 각 매출 추이. <출처=SK텔레콤>

SK텔레콤의 AIX(인공지능 전환) 사업 매출은 1930억원으로, 전년(1462억원) 대비 32% 성장했다. 지난해 12월 AI 기반 B2B 사업을 담당하는 ‘AIX 사업부’를 신설한 SK텔레콤은, 이후 AI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등 B2B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올해에는 30%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AIDC) 부문 역시 서울 가산데이터센터 등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률 증가에 힘입어 전년(3514억원) 대비 13.1% 증가한 397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SK텔레콤의 AI 서비스 ‘에이닷’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에이닷의 멀티 LLM(대규모 언어 모델) 에이전트 기능과 PC 버전을 새롭게 선보였으며, T전화에 AI 전화 기능을 강화한 ‘에이닷 전화’를 출시하는 등 대규모 서비스 개편을 단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3분기 560만명이었던 에이닷 가입자 수는 4분기 830만명으로 증가하며 AI 기반 서비스의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KT는 AI/IT 부문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매출이 전년(9881억원) 대비 11.9% 증가한 1조1058억원을 돌파했다. <출처=KT>

KT 역시 AI/IT 부문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매출이 전년(9881억원) 대비 11.9% 증가한 1조1058억원을 돌파했다. AI/IT 부문은 AICC(인공지능 고객센터), IoT(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서비스, 스마트 모빌리티 등 AX(AI 전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사업이다. 특히 AICC와 스마트 모빌리티 등 AX 서비스형 사업이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KT의 AI 컴퍼니 전환을 위한 AX 전략은 B2B IT 사업, B2C 통신 사업, 미디어 사업 등 세 부문의 AI 전환을 이뤄내는 것”이라며 “1조원의 성과를 거둔 AI·IT 부문 매출을 올해는 두 자릿수 이상 성장시키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와 IPTV 서비스 ‘AI 미디어 에이전트’ 등을 도입하며 가입 회선이 크게 증가했다. AI 관련 별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유·무선 가입자 수 증가와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사업 실적을 통해 AI 기반 서비스의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 인프라 부문(기업 회선, IDC, 솔루션 포함) 매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1조755억원을 기록했으며, 특히 IDC 사업은 기저 매출의 지속 성장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한 356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모바일 가입 회선 수도 2851만5000회선으로, 전년(2509만7000회선) 대비 13.6% 증가하며 AI 전환(AX) 효과를 입증했다.

SK텔레콤은 자체 AI 모델인 ‘에이닷X’를 개발해 적용함으로써 운영 비용 절감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부사장). <출처=SK텔레콤>

올해 통신 3사는 AI 모델 개발과 유료화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각 사별로 AI 서비스의 수익화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B2B와 B2C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AI 기반 사업의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올해 ‘돈 버는 AI’를 목표로 AI 사업을 본격화한다. 먼저, 자체 AI 모델인 ‘에이닷X’를 개발해 적용함으로써 운영 비용 절감에 나설 전망이다. SK텔레콤은 19일, AI 전화 서비스의 통화 요약 기능에 활용되는 AI 모델을 100%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오픈AI의 챗GPT와 앤트로픽의 클로드 등 외부 AI 모델을 활용했지만, ‘에이닷X’로 전환하면서 해외 AI 모델 업체에 지급하던 API 비용을 절감하고, 전반적인 AI 운영 비용도 낮출 수 있게 됐다.

또한 SK텔레콤은 AI 개인 비서 서비스 ‘에이닷’의 유료화를 연내 추진할 계획이며, 구독 모델을 기반으로 AI 검색, 일상 경험, 통신 서비스와의 연계 등 다양한 프리미엄 기능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글로벌 AI 시장 진출을 위해 ‘에스터(A*)’를 올해 상반기내 미국에서 베타 서비스로 출시하며 AI 에이전트 프로젝트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김지훈 SKT AI사업전략본부장은 “에이닷 유료화 모델 관련해 우선적으로 구독 상품 형태를 고민하고 있다”며 “당사 기존 서비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결합 상품 형태까지 검토하고 있고, 연내 내용이 좀 더 구체화하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AI 수익화를 본격화한다.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의 일부 기능을 유료화하고 프리미엄 서비스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반기부터 통화 내역 저장 등의 기능을 유료화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한국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상반기 내 출시하며 AI 사업을 본격화 할 전망이다. B2B 시장 확대를 위해 30개 기업을 초기 고객사로 선정하고, AI 서비스를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AI 전환 전문 자회사 ‘AX’를 신설해 AI 컨설팅을 강화하고, 기업 대상 AI 전환 솔루션 제공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8년까지 AI 및 IT 부문 매출을 2023년 대비 3배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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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통신 3사가 AI 사업의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AI 수익화 실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 통신 업계 관계자는 “올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원금 담합 의혹과 관련해 조 단위 과징금을 부과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LTE 주파수 재할당에 따른 추가 비용 부담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요인들이 통신사들의 AI 신규 사업 전략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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